[미디어펜=문상진 기자] 걸을 때, 속도를 자주 바꾸어 주면 칼로리 소모를 더 늘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UPI통신은 미국 오하이오 대학 기계·항공우주공학과 연구팀이 러닝머신(트레드밀)을 이용한 일련의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러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연구팀은 일정한 속도로 움직이는 러닝머신에서 실험 참가자들이 워킹벨트의 앞쪽을 향해 빨리 걷다가 다시 속도를 늦추는 동작을 되풀이 할 때와 일정한 속도로 꾸준히 걸을 때의 대사소비량을 비교했다.
실험 결과, 같은 속도로 꾸준히 걸을 때보다 속도를 자주 바꾸면서 걸을 때가 칼로리 소모량이 6%∼20%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걷는 속도를 바꾸는 것 자체가 에너지를 연소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어떤 속도로 걷든 얼마간 에너지가 소모되지만 속도를 바꿀 때는 자동차의 가속페달을 밟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보통 걷기운동에서 소모되는 에너지 중, 최대 8%까지는 걷기를 시작하고 걷기를 중지하는 데 소요된 에너지라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 때문에 가속하고 감속하는 것이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연구팀은 배낭을 지거나 발목에 무거운 것을 달고 걷기, 조금 걷고 나서 발걸음을 멈추었다가 다시 걷기, 직선보다는 곡선으로 걷기 등을 하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