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매출 연평균 성장률(CAGR)이 317%에 달하고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보유현금만 600억원에 달합니다. 글로벌 톱 5 소셜 카지노 게임업체 중 2010년 이후에 매출 상위 5위권에 진입한 회사는 호주 카지노기기 제작 업체인 아리스토크랫(Aristocrat)과 더블유게임즈 밖에 없습니다.”
16일 소셜 카지노게임 업체인 더블유게임즈의 김가람 대표(사진)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카지노뿐만 아니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도 개발해 3년 안에 세계 일류 종합 게임 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2년 설립된 더블유게임즈는 페이스북, 안드로이드 등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을 바탕으로 전세계 120여개국, 16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소셜 카지노게임은 환전의 가능성이 시스템적으로 원천 차단돼 있어 사행성 없고 더블유게임즈의 카지노게임은 국내 사용자를 원천 차단하기 때문에 국내 규제를 전혀 받지 않는다.
더블유게임즈의 유저는 북미가 47.1%, 유럽이 29.1%, 중남미 10.1%, 아시아 8.1% 등으로 분포돼 있다. 40대 중장년층이 주요 게임 이용 고객이다. 페이스북 플랫폼을 기반으로 2012년 5월에 출시된 더블유게임즈의 주력 소셜카지노게임인 더블유카지노(DoubleU Casino)는 출시 6개월 만에 다운로드 100만을 돌파, 1년 후 5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13년 페이스북 '2013 올해의 게임'에 선정, 2015년 6월말 기준 1580만 다운로드, 페이스북 전체 게임순위 8위(소셜카지노 5위)를 기록했다. 미국, 유럽, 오세아니아 등 전세계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차기작 '더블유빙고'는 누적 다운로드 180만건, 페이스북 기준으로 매출순위 4위에 안착했다.
더블유게임즈의 게임들은 온라인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iOS 등 모바일을 통해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모바일 게임 시장은 스마트폰 이용자 수 증가에 힘입어 2014년 약 208.38억 달러 규모에서 2016년 234.39억 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부분의 국내 게임 라이프 사이클은 6개월인데 비해 더블유카지노는 현재 40개월 이상의 긴 라이프 사이클을 자랑하며 분기별 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시현하고 있다. 소셜 카지노게임의 특성상 라이프 사이클이 무제한으로 늘어날 수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슬롯 73종, 기타 10종을 포함한 총 83종의 게임 제공과 2주마다 진행되는 신규 슬롯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 유저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라스베가스와 유사한 도시 로비 및 호텔 구현, 3D 플레이, 소셜문화를 적용한 다양한 이벤트, 빠른 새로운 슬롯머신 업데이트 등 탁월한 차별화 포인트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다. 때문에 더블유게임즈의 이용자 10명 중 4명은 매일 게임을 이용할 뿐 아니라 한번 결제한 고객은 지속적으로 결제를 이어나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매출액 713억원, 영업이익 293억원을 기록한 더블유게임즈는 올해 연간 매출액 약 1300억원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013년 4·4분기 전체 매출액의 2%를 차지했던 모바일 플랫폼의 매출 비중이 2014년 4·4분기에는 28%로 성장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81%다.
회사는 2018년 매출 5000억원 달성을 통해 소셜카지노 시장점유율 10%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모바일 쪽과 아시아 소셜 카지노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을 당면 과제로 생각한다"며 “다른 게임업체의 인수합병(M&A)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달 15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오는 19일과 20일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6일과 27일 양일 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이번 상장을 위해 더블유게임즈가 공모하는 총 주식수는 427만2450주로, 전량 신주 모집할 예정이며 총 상장예정주식수는 1708만9768주다. 희망 공모가액은 주당 5만1000~6만1000원이며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약 2179억~2606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 공동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공모로 모은 자금은 마케팅과 모바일 게임업체 등의 M&A에 사용될 예정으로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밴드 상단으로 공모가가 결정될 경우 공모규모는 1조원을 넘어서 코스닥 역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게 된다. 종전의 기록은 지난 2009년 동국S&C가 세운 2514억원에 불과하다. 상장 예정일은 내달 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