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브랜드 이미지에 투자비용까지 절감...'일석이조' 효과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최근 식음료업계에서 자사의 대표적 스테디셀러 제품을 바탕으로 한 ‘자매제품’ 출시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 최근 식음료업계에서 자사의 대표적 스테디셀러 제품을 바탕으로 한 ‘자매제품’ 출시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스테디셀러 제품을 바탕으로 맛의 종류를 다양화 한 자매제품 출시는 장수제품에 대한 ‘후광효과’를 노린 마케팅 전략으로 풀이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매제품은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의 ‘성공한’ 브랜드 이미지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는 데다 신제품 출시에 드는 막대한 투자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42년간 외길을 걸어온 오리온 초코파이는 지난 3월 처음으로 자매품인 ‘초코파이 바나나’를 출시했다.

초코파이 바나나는 3년이 넘는 연구 끝에 결실을 맺은 오리온의 야심작으로, 식품업계에 바나나 열풍을 일으켰다. 출시 직후 품귀현상을 일으킨 초코파이 바나나는 지난 3월 출시 이후 6월까지 7500만개가 판매됐다. 매출은 230억원을 달성, 초코파이에 이어 새로운 효자상품으로 떠올랐다.

매일유업의 대표 음료인 ‘피크닉’도 올해 출시 33주년을 맞아 지난 1월 ‘청포도’ 맛을 추가로 출시했다.

‘피크닉 청포도’는 자극적이지 않은 부드러운 맛으로 청포도의 상큼함을 살린 제품이다. 오래되고 누구에게나 익숙했던 ‘피크닉’에 과일주스 전문점 및 카페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최신 트렌드인 청포도 맛을 출시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출시 계획보다 3~4배 더 판매되었을 뿐만 아니라 피크닉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25% 이상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따.

빙그레는 지난 2월 장수 인기 빙과 제품인 ‘붕어싸만코’의 자매 제품으로 ‘붕어싸만코구마’를 출시했다.

붕어싸만코구마는 참붕어싸만코의 새 라인업으로 고구마 시럽을 넣어 변화를 시도한 제품이다. 빙그레는 붕어싸만코구마로 기존 제품의 명성을 이어받고 영화 스타워즈 캐릭터를 포장지에 넣으면서 젊은 세대에게도 어필하고 있다.

정식품은 최근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한 ‘베지밀 과일이 꼭꼭 씹히는 애플망고 두유’의 인기에 힘입어 키위와 아보카도를 결합한 신제품으로 다시 한 번 젊은 층 공략에 나섰다.

지난 7월 새롭게 출시한 ‘베지밀 과일이 꼭꼭 씹히는 키위 아보카도 두유’는 과즙의 풍부한 맛과 꼭꼭 씹히는 나타드코코 알갱이가 조화를 이뤄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매제품 출시 붐이 일고 있는 이유는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의 ‘성공한’ 브랜드 이미지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는 데다 신제품 출시에 드는 막대한 투자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