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한국의 친환경차 시장 규모가 자동차 종주국이자 유럽의 최대 자동차시장을 보유한 독일보다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소비자들이 친환경차량에 대한 큰 관심도와 함께 자국브랜드들의 신차출시 등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얻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또 국내 기술이 글로벌 수준과 비교해도 두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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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하이브리드 SUV 니로/미디어펜 |
최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 완성차업체의 친환경차 판매(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집계 기준)는 총 2만6161대였다.
같은 기간 독일에서 신규 등록된 친환경차 대수는 2만5031대로 한국보다 적었다.
작년 상반기 친환경차 시장 규모는 한국이 1만5953대, 독일이 2만686대였다.
작년 상반기에는 독일이 한국보다 5000대 가까이 친환경차 시장 규모가 컸지만, 불과 1년만인 올 상반기에는 한국 시장이 1000여대 남짓한 차이로 독일 시장을 넘어선 것이다.
상반기 한국의 친환경차 시장이 급성장한 것은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기아차 니로 등 하이브리드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현대차 아이오닉과 기아차 니로는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각각 5204대, 8366대가 판매됐다.
특히 상반기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97.2%에 달해, 국내 시장이 하이브리드 차량의 집중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유럽 친환경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65.5%로 한국이 무려 31.7%포인트나 높았다.
독일의 친환경차 시장 역시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하며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은 유럽 국가들 가운데 영국, 프랑스에 이어 세 번째로 친환경차 시장 규모가 큰 곳이다.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럽(EU) 친환경차 신규 등록은 영국이 4만6014대로 가장 많았고, 프랑스 4만1606대, 독일 2만5031대, 스페인 1만5682대 등 총 20만3024대에 달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 등록 대수인 16만5426대보다 22.7% 증가한 것이다.
유럽에서도 친환경차 중 하이브리드카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올 상반기 유럽에서 등록된 하이브리드카는 총 13만2897대로 전체 친환경차 판매의 약 65%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카는 작년 상반기(10만5611대)와 비교할 때 올 상반기 등록 대수가 25.8%나 늘어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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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친호나경전용 모델 아이오닉의 하이브리드./미디어펜 |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은 올해 상반기 3만8046대가 등록돼 작년 동기 대비 17.7%가 증가했고 전기차도 올 상반기에 3만1099대가 등록돼 작년보다 18.6%가 늘어났다.
이런 국내시장의 친환경차 선전은 높아지는 환경규제와 함께 국내완성차 브랜드들이 친환경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서다.
지난 2015년 9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유로6기준에 맞춰 국내의 경우 새로운 디젤엔진의 차량이 새모델로 출시되고 있고 보다 친환경성을 강조한 친환경차량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또 고객들 역시 엄격해진 친환경규제로 인해 각종세제해택이 많은 친환경모델들로 눈을 돌리고 있어 앞으로 친환경차량의 강세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환경규제에 보다 자유로운 친환경차량들을 완성차브랜드에서 앞다퉈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이에 소비자들 역시 신차구매시 세제혜택과 앞으로의 환경부담금 등의 혜택을 보기 위해 친환경차량 선택이 늘어나고 있다"고 조언했다.[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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