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르노삼성의 2016년은 희망으로 가득찬 한 해였다. 박동훈 사장이 본격적으로 움직임을 보이며 새롭게 도입한 프리미엄 전략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어서다.
기본 개념부터 새롭게 다잡고 현재의 르노삼성을 이끈 것은 그의 뛰어난 전략이 한 몫을 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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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미디어펜 |
12일 국토부 용도별 차량 등록 자료에 따르면 SM6는 3월 출시되자마자 5148대가 자가용으로 등록되면서 3229대의 2위 쏘나타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SM6는 이후 지난 10월까지 총 4만300대가 자가용 등록을 하면서 8개월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런 SM6의 약진은 올해 내수 시장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르노삼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 시장에서 팔린 승용차의 누적 판매 대수는 107만9103대로, 전년 동기(105만780대)보다 2만8323대(2.7%) 증가했다.
올해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완성차 업체 노조의 파업, 태풍 등 영향으로 자동차 내수 판매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특별한 독주를 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SM6를 앞세워 지난 10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32.4%(2만682대) 늘어난 8만4458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의 이런 성과는 박 사장의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된 뒤부터다.
워밍업 단계였던 부사장 시절엔 어정쩡한 포지셔닝의 SM3를 준중형 차급에서의 확실한 포지셔닝을 통해 입지를 굳혔고 QM3라는 소형SUV 차급을 도입해 비약적인 판매량 증가를 성공시켰다.
지난 2013년 르노삼성의 부사장으로 부임한 이후부터 꾸준한 준비 작업을 거쳐 2016년 SM6를 등판시킨뒤 바로 사장으로서 본격적인 실력발휘에 나섰다.
박 사장은 당시 SM6가 중형 세단시장의 새로운 지표를 완성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은 적중했다. 박 사장은 그간 중형세단의 저조한 성적을 보편화된 디자인과 성능으로 봤고 이를 탈피하기 위한 새로운 넘버 전략 ‘6’을 등장시켰다.
르노삼성에서 ‘6’이 의미하는 것은 프리미엄 라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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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자동차 프리미엄 중형 세단 SM6./미디어펜 |
기존의 상향평준화 됐던 중형세단의 고정관념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 준대형급 안전·편의사양을 추가시켜 완성도를 높여 기존의 고객들의 갈증을 해소시켰다. 성능뿐 아니라 감성품질또한 BOSE와 함께 고퀄리티의 사운드 시스템과 노이즈캔슬링 시스템을 통해 확실히 챙겼다.
이런 SM6의 완성도는 고객들의 구매로 이어졌고 비약적인 판매증가와 시멘트층과 같았던 중형세단 고정고객들을 움직이는데 성공했다.
박 사장의 프리미엄전략이 국내고객들에게 통한 것이다. 실제로 SM6는 최고급 트림인 RE의 판매 비중이 41.9%로 차상위 트림인 LE(46%)까지 포함하면 고급모델의 판매비중이 전체 판매의 88%를 차지해 프리미엄을 내세운 르노삼성차의 고급화 전략이 폭발적인 인기에 주효했다.
이어 지난 9월 등장한 QM6역시 같은 맥락에서 중형SUV의 새로운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6’의 등장을 통해 르노삼성은 그간의 고착화된 구식의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새로운 페밀리 룩의 도입을 통해 편화를 시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박동훈식 변화를 통해 새롭게 태어난 르노삼성이 완성차 업계의 식어가는 중형세단 차급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2017년도 등장할 새로운 차량등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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