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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롯데그룹 |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롯데그룹이 정책본부를 기존 7개실 체제에서 4개 그룹 체제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93개 계열사도 유통, 화학, 호텔, 식품 등으로 재편할 예정이다.
2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매킨지는 지난 20일 신동빈 회장과 그룹 정책본부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본부를 축소 개편하는 개혁안을 보고했다. 이는 신 회장이 지난 10월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끝난 직후 그룹 혁신안의 하나로 정책본부를 축소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다.
매킨지는 롯데그룹의 93개 계열사를 유통, 화학, 호텔, 식품 등 4개 부문으로 크게 나누고 이를 총괄하는 그룹장 체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개혁안을 제안했다. 단순히 계열사 업무에 관여하거나 지시하는 정책본부가 아니라, 계열사의 전문성과 책임경영을 보장하면서 업종별 지원에 주력하라는 뜻이다.
또 현재 운영실, 지원실, 비전전략실, 인사실, 커뮤니케이션실(대외협력단) 등 7개 실로 구성된 정책본부도 4개 팀으로 줄이라고 매킨지는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이 같은 보고를 받고 "공교롭게도 연말에 조직개편 작업이 이뤄져 직원들이 자칫 고용 불안을 겪을 수도 있으니 이 점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은 매킨지 제안을 바탕으로 리서치와 각 계열사의 의견 수렴을 거쳐 조만간 구체적 방안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이르면 다음달 중순 정책본부 개편과 동시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통상 12월 중순에 정기 인사를 발표했지만 올해는 검찰의 면세점 로비 의혹 수사와 신 회장의 국회 청문회 출석 등으로 인사를 내년으로 미뤘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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