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국내 수입차 양대산맥인 '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가 올해 왕좌를 두고 진검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벤츠에게 1위 자리를 내준 BMW가 베스트셀링 모델의 복귀를 알리며 전면승부를 벌일 전망이기 때문이다. 양사를 대표하는 중형세단 모델들은 가격대와 성능이 비슷한 부분이 많아 고객들로 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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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뉴 5시리즈/BMW코리아 |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공식 출시하는 BMW 베스트셀링모델 5시리즈의 7번째 모델이 사전계약에 돌입하며 벤츠 더 뉴 E클래스와의 경쟁을 벌인다.
벤츠는 지난해 6월 등장한 더 뉴 E클래스의 선전에 힘입어 총 5만6343대를 판매하며 2003년 벤츠코리아의 등장 이후 첫 1위를 차지했다. 2015년까지 수위에 올랐던 BMW는 4만8459대를 팔아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지난해 벤츠의 선전에 반격에 나선 BMW코리아는 글로벌 BMW 어디에도 없는 국내 한정특별판 모델과 신차교환 프로그램 같은 전략을 펼쳤지만 격차(7884대)를 최소화 하는데 그쳤다.
막강한 저력을 보유한 BMW코리아가 파급력있는 벤츠의 신차에 자존심을 구기게 된 것. 하지만 이런 BMW코리아의 구세주가 2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며 반격에 나선다.
이번에 출시되는 뉴 5시리즈는 BMW코리아가 7년만에 선보인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다.
최적의 경량화, 확장된 공간,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제스처 컨트롤 등 최첨단 기능 탑재했다. 뉴 5시리즈는 이전 세대에 비해 더욱 커졌으나 가벼워졌다.
전장 4936mm, 전폭 1868mm, 전고 1479mm이며 이다. 전세대 모델에 비해 각각 29mm, 8mm, 15mm 늘어났지만 공차중량은 유럽기준으로 최대 115kg까지 줄였다.
뉴 5시리즈는 새로운 섀시와 낮은 무게중심, 균형 잡힌 무게배분 등을 통해 보다 다이나믹하고 역동적인 주행 경험과 안락함을 선사할 전망이다.
경쟁모델인 더 뉴 E-클래스는 이전 모델에 비해 알루미늄과 초강력 강철의 비중을 높여 스포티하고 민첩한 핸들링을 가능케 만든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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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벤츠코리아 |
또 손쉽고 직관적인 방식의 터치 컨트롤 스티어링 휠 버튼, 좌우 각 84개의 LED로 구성된 멀티빔 LED 헤드라이트, 자동주차 기능에 근접한 파킹 파일럿(Parking Pilot) 등의 기능을 삽입해 주행의 편의성을 높였다.
차체크기는 전장 4925㎜, 전폭 1850㎜, 전고 1460㎜로 뉴 5시리즈보다 다소 작다. 기본 가격은 기본가격은 6650만~7900만원으로 뉴 5시리즈(6630만~8790만원)보다 낮은 가격대다.
이 밖에도 두 차량의 경쟁이 기대되는 이유는 자율주행을 간접체험할 수 있는 주행보조 시스템 때문이다.
더 뉴 E-클래스도 기존 시스템에서 한 차원 더 진보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를 선택사양(E 400 4MATIC 기본 적용)으로 제공했다.
이 패키지는 디스턴스 파일럿 디스트로닉 기능과 스티어링 파일럿 기능이 포함된 새로운 드라이브 파일럿, 교차로 어시스트 기능이 포함된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 능동형 사각 지대 어시스트, 능동형 차선 이탈 방지 어시스트, 보행자 인식 기능이 포함된 조향 회피 어시스트 등이 지원된다.
BMW 뉴 5시리즈에도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 시스템에는 차선 유지 및 측면 충돌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레인 컨트롤 어시스턴트’, 전방 차량 급제동 시 충돌을 피하게 도와주는 ‘이베이전 에이드’, 크루즈컨트롤 작동 시 가속, 제동, 핸들링을 제어하는 ‘인텔리전트 스피드 어시스트’ 등이 포함돼 보다 안전한 주행을 보조한다.
아울러 BMW 7시리즈의 ‘제스처 컨트롤’을 적용했고, 기존보다 70%나 넓어진 최신 풀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빈 공간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주차하는 ‘파킹 어시스턴트’ 기능 등도 포함돼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기능적인 측면에선 뉴 5시리즈가 더 최신의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고정팬층이 두터운 벤츠와의 경쟁을 벌이는 만큼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경쟁이 될 전망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중형 세단 시장의 절대 강자 두모델이 본격적인 경투를 벌이는 만큼 큰 관심을 모을 것”이라며 “판촉전에 능한 BMW와 팬층이 두터운 벤츠가 어떤 전략을 펼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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