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변 광화문 촛불의 위선…분단과 전쟁 외면 못하는 대한민국 내부 분열
   
▲ 이인철 변호사
태극기 집회에 왜 성조기가 휘날릴까

태극기 집회에 왜 성조기를 들고 나오며, 왜 이러한 행동을 자연스럽게 여길까? 누구나 자신이 살아온 삶을 통해서 몸으로 익힌 것을 그대로 표현하기 마련이다. 말로는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지만 그들의 체험에서 자연스레 나온 행동은 그들에게는 지극히 합리적인 행동일 것이다.

한반도의 지난 한 세기의 삶은 1948년 공화국이 건국되었지만 분단과 전쟁 그리고 남북간의 분쟁과 대한민국 내부의 분열의 혼란으로 우리로 하여금 공화국에서의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한다.

학식있다 하고 높은 자리에 오를 정도로 재주 있다하며 선생이라 자처하는 자들은 이 복잡한 상황을 머리로만 설명한다. 4천년전의 단군을 가져오고 5백년전의 조선을 가져오며 한민족이 중심에 있어서 우리 것만이 좋은 것이며 아직도 독립운동을 계속하고 북한 왕조처럼 우리끼리 살자면서도 유독 중국은 추종하는 조선시대 유생을 따른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태어나서는 안될 나라라고 말한다. 그들은 이 시대의 삶에서 배운 모든 것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

그러나 배운 것 없어도 자신의 삶을 충실하게 살아온 민초들은 그들의 삶에서 자신이 어떻게 공화국의 시민이 되었으며 누가 신의를 지키고 배반하지 아니하였고 공화국을 지키기 위해서 함께 싸워서 그 몸에 상처를 입었으며 어떻게 생존을 유지해 왔는지를 몸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삶의 기반이 1948년 한반도에 건국한 대한민국 공화국이고 그 공화국만이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자유롭고 평등한 삶의 터전임을 분명히 알고 있다.

   
▲ 태극기 집회에서 시민들이 왜 성조기를 들었느냐고? 남 이야기 하듯이 묻지 말라.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에게 물어보라./사진=미디어펜


북의 김씨 세습왕조가 공화국을 침략한 전쟁에서 멀리서 온 자유민주 진영의 공화국의 자유시민들과 함께 싸워서 그들 자유민주진영의 공화국의 시민과 같이 전쟁의 상처를 그 몸에 간직하였고, 그래서 공화국이 살아난 사실을 알며, 지금도 자유민주 공화국의 자유시민들과 손을 잡아야 북에 있는 세습왕조의 전체주의 세력을 견제하면서 공화국의 자유와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는 현실을 몸으로 알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탄핵정변을 통해서 광화문에서 벌어지는 공화국을 부정하는 많은 행태들은 그들로 하여금 공화국의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현실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그들은 무엇을 해야 하여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이는 그들의 몸에 직접 각인된 사실이다. 왜 그들이 성조기를 드느냐고 반문하기 전에 당신의 부모와 당신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지난 수십여년간 배워온 그 지식을 토대로 사후적으로 상황으로 새롭게 해석하려고 굳이 애쓰지 말고 그 모든 편견을 버리고 주위 사람들의 몸과 기억이 말하는 그것을 보고 듣고 생각하며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 [포토]2월18일 "탄핵 무효·고영태 수사" 제13차 태극기집회 인파, 숭례문까지./사진=서울지방경찰청 종합교통정보센터 시청 CCTV

아픈 경험과 고통 및 상처, 그리고 죽음의 기억은 드러나려 하지 않고 이를 알리고 싶지도 않지만 이는 삶을 이루는 것이고 그러한 생생한 삶의 순간들이 모여서, 무엇보다도 그들의 몸의 전쟁의 상처들은 그들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를 말해준다.

그들이 왜 성조기를 들었느냐고? 남 이야기 하듯이 묻지 말라.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에게 물어보라.

한반도의 지난 세기를 살아왔던 이 시대의 모든 이의 기억 속에서 그리고 공화국을 지키기 위해서 싸운 그들의 형제와 이웃들의 죽음 그리고 그 몸의 상처를 보고 그리고 자신에게 직접 물어보라. 이 시대의 모든이의 기억에게, 이시대의 모든이의 몸에게 물어보라. /이인철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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