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첫 SUV 콘셉트카 ‘GV80’을 선보이면서 럭셔리 SUV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SUV 선호도가 크게 높아짐에 따라 제네시스 브랜드도 SUV 제품군 강화에 나선 것이다.
14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이번 뉴욕오토쇼에서 ‘GV80’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제네시스가 오는 2020년까지 공개를 앞둔 크로스오버 2종 중 첫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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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는 뉴욕오토쇼에서 ‘GV80’ 콘셉트카를 14일 선보였다. 제네시스가 오는 2020년까지 공개를 앞둔 크로스오버 첫 모델이다. 사진은‘GV80’ 콘셉트카 /사진=제네시스 제공 |
GV80은 오는 2019년 출시될 제네시스 SUV의 기반이 되는 모델로 고급스러운 내외장은 물론 수소연료와 전기 충전이 모두 가능한 친환경 플러그인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동력으로 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그동안 렉서스, 인피니티 등 경쟁사와 달리 SUV 모델이 없었던 제네시스가 본격적인 라인업을 확장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현대차가 최근 북미 시장 판매량이 8% 감소한 만큼 제네시스 SUV 모델 출시시기를 앞당겨 판매량 회복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는 또 제네시스가 불과 2주 전 폐막한 ‘서울모터쇼’가 아닌 ‘뉴욕모터쇼’를 데뷔 무대로 선택한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망을 북미와 중동, 러시아 등으로 확대하는 추세로, 내수보다 해외 판매에 집중하는 행보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제네시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자들을 제치고 SUV 시장 주도권을 빠르게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럭셔리 SUV 시장에서는 볼보, 메르세데스-벤츠, 벤틀리 등 럭셔리 수입차 브랜드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올 상반기 럭셔리 브랜드 벤틀리의 국내 첫 SUV 모델로 '벤테이가'를 출시한다. 지난해 디젤게이트 파문으로 판매가 중지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산하 3개 브랜드(아우디, 폭스바겐, 벤틀리) 중 벤틀리만 최근 재인증을 마치고 영업재개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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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틀리가 SUV 세그먼트의 정의를 바꿀 신모델 벤테이가(Bentayga)를 출시한다. /사진=벤틀리 제공 |
대표적인 고급차 브랜드인 롤스로이스도 SUV 모델 컬리넌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이탈리아 마세라티의 첫 SUV 르반떼는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고, 메르세데스-벤츠는 더 뉴 GLC 쿠페, BMW는 X5 xDrive를 앞세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캐딜락의 대형 SUV인 에스컬레이드도 다음 달 출시된다.
제네시스는 GV80을 시작으로 스포츠세단과 대형 SUV, 스포츠 쿠페, 중형 SUV 등 4종의 신규모델을 출시할 계획으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 함께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가 뉴욕 모터쇼에서 SUV 콘셉트카를 공개한 것은 글로벌 브랜드들과 시장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의도"라며 "이에 발맞춰 수입 완성차 업체들도 각자 주력 라인업을 속속 내놓고 있어 글로벌 시장 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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