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정우현 MP그룹 회장은 26일 MP그룹 회장직 사퇴·(가칭)미스터피자 상생위원회 구성·친인척 배제 등을 골자로 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방배동 미스터피자 본사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여러 논란과 검찰수사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금일 MP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국내 미스터피자 프랜차이즈 사업은 최병민 대표이사가 맡는다"고 말했다.

그는 "논란이 되고 있는 이천·동인천역점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즉시 폐점할 것"이라면서 "식자재는 오해의 소지를 불러올 수 있는 일체의 친인척을 철저히 배제, 공정하고 투명하게 구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즉각 업계 전문가와 소비자대표·가족점대표가 참여하는 (가칭)미스터피자 상생위원회를 구성, 종합적·포괄적인 상생방안을 강구하고 구체적인 경영쇄신 로드맵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사회에 공헌하는 진정한 프랜차이즈 기업으로서, 투명경영·상생경영을 통해 미래형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프랜차이즈 창업스쿨' 개설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정 회장은 친인척이 관여한 업체를 중간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가맹점에 시중가보다 비싸게 치즈를 공급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정 회장은 대국민 사과문 발표 도중 총 3차례 고개를 숙여 사죄의 뜻을 밝혔고 때때로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병민 MP그룹 대표이사는 정 회장의 대국민 사과문 발표에 이어 7월 초순 가족점대표·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워크샵을 통해 향후 일정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치즈 폭리'·손해 배상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 "지금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때가 되면 모두 말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아래는 사과문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