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유상증자·중국공장·대우건설 등 지분 매각 계획 담길듯
[미디어펜=최주영 기자]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요구한 경영 정상화 자구계획 제출 시한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
9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지난 5일 중국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 매각협상 결렬을 선언하며 금호타이어 경영진에 실효성 있는 자구계획을 12일까지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 6일 오전 출근길에 광화문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사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자구계획 마련에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박 회장은 우선 과거 채권단에 제시했던 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 방안을 토대로 자구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회장은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금호타이어 지분 20%를 확보해 재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 

또 금호타이어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4.4%를 매각하는 내용을 자구안에 포함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 지분 4.4%의 가치는 약 1300억원으로 금호타이어 유동성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중국 공장 매각 계획도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또 박 회장이 더블스타와 지프로 등 금호타이어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중국 기업과 접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채권단은 회신 기일까지 금호타이어가 자구계획을 내놓지 않거나, 제출된 안이 미흡한 것으로 판명 나면 경영진에 대한 해임절차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박 회장의 자구안에 따라 금호타이어의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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