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세계에서 실질 가치로는 최고 고액권 지폐인 스위스의 1000 스위스프랑(한화 110만5000원) 지폐에 대해 스위스 연방정부가 유통 연한을 폐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스위스는 15∼20년마다 지폐 도안을 바꿔 신권을 발행한다. 구권의 유통 연한은 20년으로 액면가별로 신권 발행이 마무리되면 발행된지 20년이 지난 구권은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화폐로 인정되지 않는다.
현재 스위스 지폐는 1000, 500, 200, 100, 50, 20, 10 스위스 프랑 등 7가지 종류가 있으며, 최근 50, 20, 10 스위스 프랑 지폐가 차례로 신권이 발행됐다.
3일(현지시간) 스위스 공영 스위스인포에 따르면 정부는 올 8월 화폐 관련 법률 수정안을 의회에 제출, 1976∼1979년 발행된 지폐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실상 지폐의 유통 연한을 폐지하는 방안이다.
지난주 의회 논의에서 다수인 보수 우파 정당들은 이런 화폐 유통 연한 폐지에 찬성했다.
반면 사회민주당 등 중도 좌파 정당들은 돈세탁이나 탈세, 테러 자금 조달 등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며 반대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은 내년말 최고 고액권인 500유로(한화 64만원) 발행을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우려해 중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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