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경기침체와 가계경제 악화 등의 영향으로 최근 5년간 생명보험 계약을 해지한 사례가 5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 계약 해지 건수는 모두 659만3148건으로 2011년보다 54.1% 증가했다.
해지 건수는 고객이 자발적으로 해지한 건수와 보험료 미납 등으로 효력이 상실된 건수를 더한 수치다.
전체 해지 건수 가운데 자발적 해지는 438만9812건으로 효력 상실(220만3336건)의 2배 정도다.
그러나 2011년 대비 증가율을 보면 효력 상실이 77.2%로, 44.7%인 자발적 해지보다 더 큰 것으로 파악됐다.
생보협회는 "최근 경기침체와 가계경제 악화 등의 이유로 생명보험 계약을 해지하는 건수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향후 국내 시장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험료 부담으로 인한 자발적·비자발적 보험 해지 건수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생보협회는 생명보험은 중도에 해지하면 환급금이 없거나 그동안 냈던 보험료보다 적을 수 있어 보험 가입을 신중하게 결정하되 한번 가입한 보험은 끝까지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협회는 아울러 고객의 보험료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와 제도를 소개했다.
보험계약을 체결할 때 비(非)흡연, 혈압, 체격 조건 등에 따른 건강할인, 자녀 수가 많을수록 보험료를 깎아주는 다자녀 할인, 부모나 조부모를 피보험자로 할 때 혜택을 주는 효도할인 등이 있다.
보험 기간에는 보험료 납입을 자유롭게 조정하는 유니버셜 기능, 보험료를 납입하지 않고도 보험계약을 유지하는 감액완납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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