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12일 "금융감독원 임직원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시장 한가운데서 금융회사에 대한 지나친 개입이라는 비난과 직무유기라는 책임 추궁의 딜레마를 오로지 전문가적 판단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새출발 결의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금감원은 이날 조직개편과 정기인사 시행하면서 모든 임원과 부서장·팀장 등 350여명이 참석한 '새출발 결의대회'를 열었다.

최 원장 취임 이후 추진한 인사·조직문화, 감독·검사·제재, 소비자 권익 등 3대 혁신 과제가 방향을 설정한 시점이기도 하다.

금감원 임직원은 공정한 직무 수행, 법규와 사회규범 준수, 시장·소비자와 소통을 다짐하는 선서를 했다.

이날 최 원장은 "우리는 누군가 칭찬하거나 알아주기를 바라기보단, 보이지 않는 곳에서 책임을 다하는 무명의 영웅들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빼어난 전문성을 토대로 과감하고 냉철하게 행동하자"며 "때로는 메스를 들어 금융회사의 환부를 도려내야 하고, 때로는 금융회사의 체질을 개선하거나 원기 회복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민의 질타도, 언론의 지적도, 금융회사의 요청도 소중한 목소리지만, 근래 우리 조직은 외부의 입김에 지나치게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가 자신감을 회복하고 목적의식을 분명히 해야만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을 바로 세울 수 있다"며 "원칙과 법규에 입각해 당당하게 우리의 권한을 행사하자"고 덧붙였다.

그는 "매사에 어떤 부정도 없는 청아한 마음을 가져달라"며 "괜한 오해를 살 수 있는 행위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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