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제2금융권 채용실태 점검과 관련해 "우선 내부 고발을 적극 유도하고, 내부통제 검사시 채용실태 점검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20일 최 원장은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제2금융권은 지배주주가 경영권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아 은행에 비해 민간회사 성격이 크다. 특히 총 980여개에 달하는 회사 수와 검사 인력을 감안할 때 은행권과 같은 일제 점검은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은행권 채용비리를 점검했다. 그 결과 하나, 국민 등 5개 은행에서 총 22건의 채용비리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금감원은 '금융회사 채용비리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제2금융권 채용실태 제보를 받기로 했다. 접수는 금감원 홈페이지의 '불법금융신고센터' 내 '금융부조리신고'를 통해 가능하다.

금감원은 구체적인 채용비리 증거 제출 등 신뢰할 만한 제보에 대해서는 직접 현장점검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채용비리 정황이 확인될 경우 수사기관에 이첩 등 조치도 취할 계획이다.

다만 최 원장은 "올해 계획된 금융회사 내부통제 부문 검사 시 채용실태 점검을 병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금융회사 규모나 공개채용 인원 수 등을 고려해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채용절차 등에 대한 은행권 모범규준(Best Practice)이 마련되는 대로 제2금융권에 이를 배포하고, 회사별 자체점검도 실시할 방침"이라며 "채용비리를 바로 잡는 계기로 활용하는 것이 지금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감원 고위급 관계자는 "현재 제2금융권 채용비리와 관련한 제보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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