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창립' 14년째 어려운 이웃들에게 연탄 4500만장 전달…전국 24개 지부 함께 모금·나눔 애써
봉사는 '베풀기'가 아닌 '더불어 살기'라는 말이 있다. 가진 것을 다른 이에게 전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봉사라는 뜻이다. 우리사회 곳곳에는 아직도 추위와 어려움에 처한 약자들이 많다. 그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베풀 뿐더러 더불어 살고자 애쓰는 시민단체가 많다. 더불어 살기에는 제한이 없다. 물질이든 일손이든 나눔과 배려 속에 우리사회는 더 건강해진다. 미디어펜은 '아름다운 동행' 연재를 통해 시민사회 곳곳에 자리잡은 더불어살기 움직임을 조망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제언과 사회공동체 의식을 고취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아름다운 동행-시민사회 더불어살기①]'추운겨울 근심' 막는 연탄 한장의 행복
[미디어펜=김규태 기자]지금까지 14년째 추운 겨울을 나기 어려운 이웃들에게 총 4500만장의 연탄을 전달한 시민사회단체가 있다.
2004년 창립후 지금까지 줄곧 이웃들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고자 애쓴 사단법인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연탄나눔운동)이 그 주인공이다.
아련한 추억 속에만 담아둔 기성세대나 이를 잘 모르는 청년들에게 연탄은 생소한 것이지만 추운 겨울을 나야 하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등에게는 아직도 절대적인 생필품으로 꼽힌다.
연탄나눔운동은 이들을 위해 전국 24개 지부와 함께 모금운동과 나눔에 전념하고 있다.
변형윤 연탄나눔운동 이사장은 "초등학생 고사리 손에서부터 지하 막장에서 목숨 걸고 석탄을 캐고 있는 탄광노동자, 사회공헌에 적극적인 기업에 이르기까지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누고자하는 많은 분들과 함께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변형윤 이사장은 "우리 운동은 연탄 한 장의 작은 나눔을 통해 후원자 수혜자 자원봉사자 모두 큰 기쁨을 얻는 건강한 나눔정신을 바탕으로 한다"며 "이웃들이 더불어 함께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다양하고 풍부한 연탄나눔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변함없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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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11월 서울 상계동 연탄봉사 현장에서 봉사자들이 연탄을 옮기고 있다./(사)따뜻한한반도사랑의연탄나눔운동 홈페이지 '연탄갤러리' |
연탄나눔운동은 에너지 복지사업을 통해 나눔운동을 펼치는 비영리단체로 2004년 7월 창립됐다.
더불어 사는 연대감으로 이웃과 정을 나누는 따뜻한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연탄을 나눔으로써 추운 겨울을 견뎌야 하는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다.
개인·기업·단체 후원으로 한 사용가구당 연탄 200~300장씩 지원하고, 자원봉사자들이 가구에 직접 방문해 배달에 나선다.
각 시군구에서 연탄지원이 필요한 가구를 추천받고 기업·단체·학생 등 자원봉사팀을 모집하며 현장 실사를 통해 연탄적재공간과 전달동선을 확인한다.
자원봉사자들이 손에서 손으로 연탄을 각 가구에 전달해 사용가구 이웃들과 직접 접촉하고 상호 교감해 정서적 지원효과도 꾀한다.
연탄나눔운동은 그간 '사랑의 연탄 저금통' 약정식을 비롯해 SBS 특별모금 생방송·연탄기부캠페인·저소득층 월동난방지원사업·난방시설기금 전달·연탄전달 학생캠프 개최·홍보대사 위촉·정기소식지 발간 및 각종 문화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앞서 지난 2006년 전국 5개 지부(태백·음성·대구·경주·서산)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전국 24개 지부를 갖추어 최대한 많은 이웃들에게 연탄나눔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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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은 에너지 복지사업을 통해 나눔운동을 펼치는 비영리단체다. 2004년 7월 창립총회 및 이사회를 갖고 지난 14년간 추운 겨울철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위해 따뜻한 정을 나누어왔다./(사)따뜻한한반도사랑의연탄나눔운동 홈페이지 |
연탄나눔운동은 북한 지역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2004년 10월 북측 '금강산국제관광총회사'와 합의서를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사랑의 연탄' 전달, 통일부 대북지원사업자 지정(2005년) 및 금강산 슬기넘이·개성 진봉산에서 나무심기행사를 가졌다.
또한 평양 중화통일 양묘장 준공식 참가(2008년), 정전협정과 작별하기 평화콘서트 주최, 시민참여를 통한 북한 나무심기와 산림녹화 등 따뜻한한반도포럼 활동을 그동안 펼쳐왔다.
연탄나눔운동의 성과는 적지 않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4940개 단체와 봉사자 49만 2810명이 함께 해 전국 15만 3210가구에게 연탄을 지원했다.
연탄나눔운동은 추가로 연탄보일러 지원과 따뜻한마을극장 영화 상영을 통해 연탄지원 마을과의 유대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연탄나눔운동 후원은 정기후원·일시후원·해피빈에서 콩으로 후원하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웹을 통해 지원할 수 있고, 봉사 활동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변 이사장은 연탄나눔운동 전망에 대해 "나눔을 통한 우리 사회의 따뜻한 변화를 믿는다"며 "연탄을 받는 분들과 마을과의 관계를 소중히 생각하면서 보다 따뜻한 한반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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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사)따뜻한한반도사랑의연탄나눔운동이 하고 있는 연탄보일러 지원활동 모습. 연탄 지원 가구들을 대상으로 노후되거나 고장난 보일러를 수리하고 교체 지원한다. 겨울철뿐 아니라 연탄봉사가 없는 여름철 공백기에 에너지복지 차원에서 마을과의 유대관계를 지속하는 연결고리가 된다./(사)따뜻한한반도사랑의연탄나눔운동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