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 국내에서 전기차의 저변확대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배터리 기술의 발달로 전기차 구매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짧은 항속거리가 일반 내연기관 차량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산차는 물론 다양한 수입 차종들이 출시되며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어지는 추세다.
2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선보일 전기차들은 1회 충전으로 4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모델들이 출격 준비 중이다. 하반기 출시될 차량 중 수입차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EQC와 아우디 e-트론이 관심을 끌고 있고, 국산 차량 중에서는 여전히 쉐보레 볼트EV와 기아차 니로EV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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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벤츠 EQC / 사진=벤츠코리아 |
◇고급스러운 프리미엄 SUV, 메르세데스-벤츠 EQC
프리미엄 브랜드를 대표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첫 번째 전기차 EQC가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EQC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형태로 제작되어,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1회 충전으로 약 450km까지 주행이 가능해 전기차의 최대 약점인 짧은 주행거리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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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벤츠 EQC / 사진=벤츠코리아 |
미래지향적인 외관 디자인뿐만 아니라, 고급스러운 실내, 다양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모두 적용되어 편의성뿐 아니라 안전성까지 챙겼다. 특히 벤츠가 최근 개발한 음성비서 시스템(MBUX)이 탑재되어, 길 안내는 물론 위치 기반 맛집 검색, 뉴스 정보 제공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이 사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출시는 오는 10월경으로 예상되며, 판매가격은 9000~1억원 사이에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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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디 e-트론 / 사진=아우디코리아 |
◇콰트로의 높은 완성도, 아우디 e-트론
아우디의 첫 번째 전기차인 e-트론 역시 올 연말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올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했으나, 해외 출시가 늦어지면서 국내에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트론 역시 전형적인 SUV의 차량 형태를 갖췄으며, 일반적인 SUV보다 낮은 무게중심의 차체 디자인을 적용해 속도감 있는 날렵한 외관 디자인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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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디 e-트론 / 사진=아우디코리아 |
e-트론도 벤츠 EQC와 마찬가지로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린 모델로 평가받고 있으며, 1회 완충 시 약 470km까지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형급 SUV답게 여유로운 2열공간을 확보해 가족을 위한 패밀리카로도 손색이 없다.
그밖에 아우디의 장점인 콰트로를 전기 모터와 결합해 정밀한 상시 사륜구동 방식으로 개선해서 주행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안에 e-트론을 출시하기 하기 위해 독일 본사와 의견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출시 예상가격은 9000~1억원 사이에서 책정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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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쉐보레 볼트 EV / 사진=쉐보레 |
◇완판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팔리고 있는 쉐보레 볼트 EV는 완성도 높은 전기차로 평가받고 있다. 인증받은 주행거리는 383km로 최근 출시하는 전기차들에 비해 주행가능 거리가 짧은 편이지만, 단단한 차체 강성과 정밀한 핸들링이 호평을 받으면서 운전 재미가 있는 전기차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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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쉐보레 볼트 EV / 사진=쉐보레 |
차량 내부의 인테리어 구성이 산뜻하고 세련되어 구매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 받으면 실구매가는 3000~3500만원 정도여서 부담 없이 접근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량 부족 현상이 일부 해소되어 최근에는 구매 대기 기간이 1년에서 3개월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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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니로 EV / 사진=기아차 |
◇ADAS 시스템과 풍부한 옵션의 조합, 기아 니로 EV
기아차의 니로 EV도 소비자들에게 꾸준하게 호평을 받고 있다. 1회 완충 시 주행거리가 385km이며, ADAS 시스템이 빠짐없이 구성되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준중형급 SUV로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2열 공간이 여유로워 가족이 함께 타기에도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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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니로 EV / 사진=기아차 |
특히 편의 옵션들이 빠짐없이 탑재되어 편의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데 통풍시트, 전자식 주차브레이크, 스마트폰 무선충전 등이 기본 적용되었다. 또한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평생 보증해주는 서비스를 지원해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보조금을 지급 받으면 3000~3600만원 선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전기차 업계 한 전문가는 “400~500km까지 주행 가능한 장거리 전기차가 속속 출시하면서, 전기차의 확산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충전 인프라는 차량 보급속도에 비해 다소 늦어지고 있어, 정부와 지자체의 더 큰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향후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를 만들어내는 기술력 수준을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차량 완성도를 평가받는 시기가 조만간 올 것”이라며 “전기차 제작 기술이 없는 자동차 제조사는 도태되고, 향후 5년 안에 차량 판매 라인업의 50% 이상을 전기차가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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