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코로나 탓 주택 거래량 감소 전망…가격 흐름 바뀔 것"
   
▲ 영국 부동산정보업체 나이트 프랭크./사진=나이트 프랭크 홈페이지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지난해 국내 집값 상승률이 주요 56개국 가운데 51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영국 부동산정보업체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는 '글로벌 주택 가격 지수(Global House Price Index)'를 통해 지난 한 해 주요 56개국의 주택 가격이 평균 4.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나이트 프랭크는 "지난해 세계 경제 불확실성·정치적 불안정성이 컸음에도 56개국 중 96%가 집값이 오르거나 변동이 없었다"고 밝혔다.

국내 집값은 지난해 0.2% 올라 상승률이 56개국 중 51번째를 기록했다.

나이트 프랭크의 3분기 조사에서는 한국의 집값 상승률은 56개국 중 29번째로 높았으나 이후 조사에서 순위가 내려갔다. 지난해 말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12·16 대책'을 발표해 거래량이 감소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이다.

우리나라 대비 상승률이 낮은 국가는 페루(0.0%)·브라질(0.0%), 그리고 집값이 내려간 핀란드(-1.2%)·모로코(-0.6%) 등 4개국뿐이었다.

지난해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나라는 리투아니아(13.8%)로, 라트비아(13.5%)·헝가리(13.2%)·뉴질랜드(12.1%) 등이 후순위를 차지했다.

상승 폭이 컸던 리투아니아·라트비아·헝가리에 대해 나이트 프랭크는 "저금리·고용 증가에 따른 가계 소득 증가가 수요를 뒷받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질랜드의 경우 주택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넘쳐났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나이트 프랭크는 "코로나19 충격이 닥치기 전에 조사한 결과"라며 "올해엔 이로 인해 주택 거래량이 감소해 가격 흐름도 뒤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또 "여러 나라가 위기 대책으로 금리를 내렸다"며 "저금리가 2020년 세계 집값에 미칠 영향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나이트 프랭크는는 국제결제은행(BIS) 자료와 각국의 공식 통계 등을 근거로 집값 상승률을 정기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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