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시험에서 94.5%의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중간결과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 중인 백신의 임상 3상 결과가 나온 지 일주일만이다.
모더나가 이날 공개한 중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임상 3상은 참가자 3만명 중 절반은 위약을 나머지는 백신 후보물질인 'mRNA-1273'을 투약했다. 이들 중에서도 코로나19에 감염된 95명을 분석한 결과 90명은 위약을, 5명은 자사가 개발한 백신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험 참가자 3만명 중 7000여 명은 65세 이상 고령층, 5000여 명은 65세 미만의 고위험 만성질환자였다. 모더나는 코로나 고위험군에 속하는 고령층 인원이 전체의 42%를 차지했는데도 높은 수준의 효과가 나타났으며,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임상 시험 참가자 중 중증 환자는 위약을 복용한 환자 11명에게서만 보였다고 말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백신에 대해 "백신이 95%의 사람들에게 병을 얻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다면 병원이나 사람들의 마음, 죽음에 대한 효과라는 측면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이번 결과를 두고 "굉장히 고무적인 결과"라고 했다.
화이자 백신은 온도를 영하 70도 유지해야하는 등 운송이 까다로운 반면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 조건에서도 운반이 가능해 유통에서 상대적으로 이점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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