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3분기 매출 50.2% 크게 감소...신라호텔 20% 감소에 그쳐
   
▲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사진=호텔롯데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국내 대기업 호텔들이 3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비즈니스 고객 수요가 많은 롯데호텔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반면, 신라호텔이 그나마 타격을 덜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호텔롯데의 호텔사업부는 지난 3분기 12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2441억원 대비 50.2% 크게 감소한 수치이다. 

지난 2분기 871억원 대비해서는 증가하기는 했지만 호텔 수와 비교하면 매출 감소세가 크다는 분석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해외 비즈니스 수요가 막히면서 큰 타격을 입고 있다"라며 "그나마 다행인 점은 전분기 대비해서는 매출이 증가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호텔신라의 호텔사업부는 3분기 1201억원으로 전년 1501억원 대비 20.0% 감소하는데 그쳤다. 

호텔업계에서 가장 양호한 수치로 파악된다. 증권가에서는 호텔신라가 3분기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해 4분기에는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보고 있다.

GS리테일 계열의 파르나스호텔(인터컨티넨탈호텔, 나인트리호텔)은 3분기 4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3분기 746억원 매출 대비 45.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파르나스호텔은 오는 12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을 리뉴얼 오픈할 예정이다. 

신세계조선호텔도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4.8% 감소한 39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45억원을 기록했다. 

워커힐호텔은 3분기에 약 33% 감소한 469억원을 기록했다. 

더 플라자호텔을 운영하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3분기 133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동기 대비 10% 정도 감소한 수치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매출이 높은 것은 리조트 부문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파라다이스는 호텔부문에서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0% 감소한 19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억9000원만원으로 호텔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국내 대기업 호텔들이 3분기에도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 한 이런 현상은 지속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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