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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픽사베이 |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모더나에서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도입을 앞두고 효능과 부작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우리 정부와 선구매 계약을 완료한 유일한 기업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백신 후보물질 AZD1222는 질환을 유발하는 항원 유전자 일부를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에 끼워 만든 전달체(백신)이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공개한 임상 3상 중간 결과에 따르면 예방효과는 평균 70.4%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백신은 전체 용량을 2회에 걸쳐 투여했을 때 62.1%, 절반 용량 접종 이후 전체 용량을 투여했을 때 90.0% 예방률을 보였다. 해당 연구 결과는 옥스퍼드 대학이 영국과 브라질에서 진행한 임상 3상에 참여한 총 1만1636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브라질, 남아공 등에서 임상에 참여한 2만명을 대상으로 안전성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백신과 관련한 중대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백신은 2회에 걸쳐 접종해야하며, 1회 접종분 당 공급 가격은 3∼5달러(약 3300∼5400원) 정도다.
6개월 동안 냉장 상태(2∼8℃)에서 보관할 수다는 점 때문에 별도의 유통 체계 구축 없이 기존 의료전달체계 내에서 접종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유전자의 일종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기반으로 하는 '핵산 백신'이다.
화이자는 임상 3상 시험 참가자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170명을 분석한 결과 백신을 맞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8명에 그쳐 예방효과가 95%에 이른다고 말했다.
또 고령층에서도 예방율 94%를 넘겼다면서 이 백신의 효과가 연령과 인종, 민족적 차이 없이 일관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으며 일반적인 부작용으로 피로감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선제적으로 실시한 영국에서 알레르기 과민 반응이 보고돼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말도 나온다.
화이자 백신은 28일 간격으로 2회 투여해야하며 가격은 1회 접종분 당 19.5달러(약 2만1500원)다. 또 이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의 초저온에서 유통해야 효과가 유지되는 단점이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초저온 보관이 가능한 접종센터를 만들거나 기존 시설을 개조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다.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임상 3상에서 예방율이 94.1%로 나타났다. 이 백신은 화이자와 같은 계열의 '핵산 백신'이다.
모더나에 따르면 3만여명이 참가한 임상에서 19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으며 이 중 185명은 플라시보(가짜 약)를 투여한 그룹에서 나온 반면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그룹에서는 11명에 그쳤다. 이 중에서도 중증 환자 30명은 가짜약을 투여한 참가자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아직까지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된 바도 없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임상 참가자에서 접종 부위의 통증이나 피로감, 두통, 관절통 등 백신 접종 이후 보편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들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모더나 백신도 2회 접종해야 면역효과가 발생한다. 보관 조건은 영하 20도 유지 조건에서 최대 6개월까지,영상 2~8도에서는 30일까지 백신 효과를 볼 수 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이자와 모더나, 얀센으로부터 임상시험 품목허가 신청이 들어오면 효능, 효과, 안전성을 꼼꼼히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식약처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비임상 자료를 심사 중에 있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이외의 백신 기업은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가 없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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