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17일(현지시간)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했다.
VRBPAC는 이날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신청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안건을 심의한 뒤 표결에 부쳐 찬성 20, 반대 0, 기권 1로 사용승인을 FDA에 권고했다. VRBPAC는 이해득실을 따졌을 때 모더나 백신 접종은 위험보다 이득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단 18세 이상 성인 접종에만 해당한다.
이로써 모더나 백신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에 이어 미국에서 상용화를 앞두게 됐다.
VRBPAC 승인 이후 이후 CDC 자문위원회의 권고 결정과 CDC 국장의 수용 서명을 거쳐 실제 접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FDA는 자문위 권고를 토대로 조만간 긴급사용을 승인을 낼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17~18일 사이에 FDA가 긴급사용승인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이날 FDA가 모더나 백신을 긴급사용 승인하면 세계에서 처음으로 모더나 백신을 사용하는 국가가 된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의 백신처럼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을 기반으로 한다. 약한 바이러스를 직접 체내 주입하는 것과 달리 두 업체의 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mRNA를 이용하는 게 특징이다.
두 백신은 유통 방식에선 다소 차이가 있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했지만 모더나 백신의 경우 일반 가정용 또는 의료용 냉장고의 표준 온도인 영상 2.2∼7.8도에서 최대 30일간 보관이 가능하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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