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한일 관계가 양호하다’고 생각하는 일본 국민들의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는 일본 내각부가 작년 10~12월 전국의 18세 이상 3000명(답변 회수율 62.2%)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해 지난 19일 발표한 결과를 20일 보도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현재의 한일 관계에 대해 '양호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82.4%에 달했다. 단, 이는 약 1년 전의 같은 조사 결과(87.9%)와 비교하면 5.5%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아울러 '양호하다고 생각한다'는 답변 비율은 9%포인트 높아진 17%를 나타냈다.

‘한국에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 또한 직전 조사 때의 71.5%에서 이번에는 64.5%로 7.0%포인트 떨어졌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양호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응답자 비율은 81.8%를 기록해 직전 조사 대비 6.3%포인트 높아진 모습이다. 중국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 역시 2.4%포인트 증가한 77.3%를 기록했다. 

한국에 대한 반감이 완화된 반면 중국에 대한 일본 국민의 정서가 전반적으로 나빠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은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센카쿠(尖閣, 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놓고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국면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선 ‘양호하다고 본다’는 답변자 비율이 6.1%포인트 증가한 86.3%를 나타냈으며, ‘미국에 친밀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도 5.3% 높아진 84.0%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