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막판 불리한 여건에 힘 발휘하려고 하는 이야기"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포함해 야권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내가 보기엔 아무런 교감도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후보가) 지금 단일화 막판에 불리한 여건에 처하니까 자기 나름대로 힘을 발휘해보려고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나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야권 단일화 실패 후 3자 대결 시나리오가 나오는데 대해서는 “지금까지 안 후보가 혼자서 3개월 동안 야당 단일후보가 되겠다고 하니 (여론이) 안 후보 쪽으로 가는 것으로 보이다가, 우리 후보 확정된 후에 민심이 제1야당쪽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서울동행 제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이어 “(안 후보가) 본인 스스로 거기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데, 단일화를 피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단일화를 한다고 국민께 약속했으니까 지금 와서 3자 구도 이런 얘기를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오 후보와의 합의는 문제없는데 국민의힘에서 합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안 후보의 주장에 대해서도 “그것은 안 후보가 변명하는 것이다. 오 후보와 구체적으로 합의한 것이 뭐가 있나”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엄연히 국민의힘 후보이고, 자연인 오세훈이 아니다”라며 “(안 후보는) 국민의당의 구속을 받지 않고 혼자 자연인처럼 행동하지만, 오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란 것을 인식하고 얘기해주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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