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CBS라디오 인터뷰서 "3자 대결? 그거는 정말 재앙"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7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과 관련해 “지금까지 단일화 방식 중 한 번도 정치역사상 쓴 적 없는 걸 들고 나와서 관철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오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그분들이 또 새로운 것을 들고 나오셨다. 양 후보를 대입해서 누가 유리하냐, 불리하냐 이런 식으로 묻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진행자가 ‘박영선 대 오세훈, 박영선 대 안철수. 누가 더 유리하다고 보냐, 이런 거냐’는 질문에 오 후보는 "네"라고 답했다.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4·7 보궐선거 서울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하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오 후보는 다만 "하여튼 뭐 끝까지 합의를 이루기 위해서 노력 중"이라며 "결렬되지 않을 거다. 그쪽도 19일날까지 후보등록 하는 것은 정말 저하고 굳게 약속을 했기 때문에. 조금 믿고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그는 "두 사람 다 단일화에 실패하게 된다면 문제가 커진다는 것을 다 알고 있고 국민의 여망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합의하겠다"고 단일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3자 대결'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건 전혀 제 머릿속에 없다. 그런 일이 있게 되면 정말 그거는 재앙"이라며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오 후보는 안 후보가 국민의힘과 합당의 뜻을 밝히면서도 입당에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본인이 아무리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해도 정치권에는 그 부분에 대해 신뢰가 높지 않다"며 "단일화 하나 가지고도 쉽지 않은데 합당이 무슨 기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양쪽 지분 싸움이 치열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일화가 돼서 시장이 되면 합당을 하겠다고 그러면서, 지금 당장 입장이나 합당을 하면 표가 떨어진다고 하는 게 논리적으로 맞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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