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정당 의석 순)의 승리 셈법이 엇갈리고 있다.
본보가 가장 최근 알려진 서울시장 설문조사 4건을 확인한 결과, 3자 구도시 1~2위 지지도를 보인 후보들이 오차범위 내 박빙인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 단일화가 녹록치 않을 경우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보궐선거 특성상 핵심 지지층의 표 결집과 정당 조직력이 승부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큰 변수는 야권 단일화 성사 여부다.
3자 대결이냐 양자 대결이냐에 따라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요동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3자 대결이 펼쳐질 경우 대체적으로 '2강 1중' 구도지만 오차범위 내외로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당일날 투표율을 고려하지 않은 설문조사 조건을 감안하면, 예측불허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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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사진=각 정당 제공 |
넥스트인터랙티브리서치(13일)·칸타코리아(13일)·리얼미터(13~14일)·피플네트웍스(14일) 등 조사기관 4곳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3자 구도에서 박영선 후보(27.4~33.3%)·오세훈 후보(26.1~35.6%)·안철수 후보(19.9~26.1%)는 엎치락뒤치락하는 형세를 보였다. 4곳 설문조사의 오차범위는 ±3.1~3.5% 포인트다.
4곳 중 3곳의 설문조사에서 박 후보·오 후보가 2강을 형성했지만 이중 1곳의 설문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 들어와 있어 안갯 속이다. 넥스트인터랙티브리서치의 13일 설문조사에서는 세 후보 모두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서 각축을 벌였다. 1위와 3위 후보 간 격차가 3.4%포인트에 불과하다.
두번째 변수는 부동층이 누구를 택할 것이냐다.
13일 넥스트인터랙티브리서치 및 칸타코리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꼭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서울시민 유권자가 72.3~76.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역산하면 투표 여부를 망설이고 있는 부동층이 20%를 넘는 셈이다.
이 20%에 달하는 부동층이 투표장에 나올지, 실제 누구에게 표를 던질지에 따라 서울시장 자리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변수는 불투명한 정당 지지도 추이다. 각 설문조사가 대표성을 갖고 있으면서 모집단과 조사 일시가 다르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다양한 시나리오가 펼쳐진다.
가장 최근 알려진 서울시장 설문조사 4건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 1~2위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차례씩 나눠 가졌다. 지지도 격차는 최대 8.6% 포인트에서 최소 3.0% 포인트까지 오차범위 내외 접전을 펼치고 있어, 팽팽한 형국이다.
지금까지 나온 점들을 정리하면, 각 후보 승리를 위한 최대 관건은 야권 단일화 여부다. 단일화가 원활하게 진행되어 컨벤션 효과를 낸다면 야권 단일 후보가 넉넉하게 이길 수 있지만, 3자 대결로 갈 경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된다.
부동층의 투표 참여와 그 성향 또한 변수다. '공직자 부동산 불법 투기' 사태로 요동 치는 정당 지지도가 앞으로 3주간 어떻게 바뀔지도 주목해야 한다.
오 후보와 안 후보 입장에서는 야권 대통합과 승리를 위해 무엇보다 단일화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서울시 여권 지지자들의 결집과 당 조직력의 극대화를 꾀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각 설문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사기관 넥스트인터랙티브리서치(SBS의뢰). 조사대상 만 18세 이상 서울시 주민등록 남녀(2021년 2월말 행정안전부 기준). 조사기간 2013년 3월 13일 오전 10시 25분부터 오후 5시 15분까지. 표본수 1008명. 표본추출방법 통신사 제공. 응답률 25.6%. 성별·연령별·지역별 '셀 가중' 가중값 부여. 95% 신뢰수준에서 ±3.1%p
△조사기관 칸타코리아(조선일보·TV조선 의뢰). 조사대상 만 18세 이상 서울시 거주 남녀(2021년 2월말 행정안전부 기준). 조사기간 2013년 3월 1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표본수 806명. 표본추출방법 전화면접조사(무선 85·유선 15). 응답률 20.9%. 성별·연령별·권역별 '셀 가중' 가중값 부여. 95% 신뢰수준에서 ±3.5%p
△조사기관 리얼미터(문화일보 의뢰). 조사대상 만 18세 이상 서울시 거주 남녀(2021년 2월말 행정안전부 기준). 조사기간 2013년 3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표본수 1030명. 표본추출방법 무작위 생성 표집틀 통한 임의 전화걸기(무선 80·유선 20). 응답률 1.7%. 림가중 방식으로 성별·연령별·권역별 가중치 부여. 95% 신뢰수준에서 ±3.1%p
△조사기관 PNR피플네트웍스(아주경제·미래한국연구소). 조사대상 만 18세 이상 서울시 거주 남녀(2020년 12월말 행정안전부 기준). 조사기간 2013년 3월 14일. 표본수 817명. 표본추출방법 자동전화응답조사(무선 84·유선 16). 응답률 6.9%.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 95% 신뢰수준에서 ±3.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