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기자들에 "오세훈 당선시키면 할 수 있는 일 다한 것"
차기 대선 구도 역할론 관해서는 "아마 제로라고 생각하면..."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4·7 재보궐선거 이후의 역할과 관련해 “내가 국민의힘에서 할 수 있는 기여의 90%는 다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나머지 10%를 더 해서 오세훈 시장을 당선시키면, 그것으로써 내가 국민의힘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보선 이후 ‘2기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당 안팎에서 거론된다는 질문에는 “(거취는) 내가 결심할 사안이니까 다른 사람이 이야기해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국민의힘 제공

차기 대선 국면에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아마 제로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만날 계획에 대해서는 "전혀 그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재보선 역할론에도 "내가 (뭐라고) 할 사항이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보수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한 것에 대해 "오 후보를 지지해준 서울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정치의 상식이 통했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향해선 "그간 야권의 흥행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해준 것에 대단히 감사하다"며 "본인 스스로 단일후보가 확정되면 열심히 선거를 위해 돕는다고 얘기했으니, 그 말이 지켜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의 입당이나 국민의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선 "일단 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난 다음 야권 전반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중심이 되고, 그때 국민의당이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결정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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