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대선 행보가 내년 대선을 통한 정권교체에 장에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 대표가 대선에 나갈 것으로 보는가'는 진행자의 질문에 "기자회견 내용을 보니 앞으로 대선 행보에 있어서도 또 한 번 해보겠다는 뉘앙스가 비쳤다"면서 "그러나 제가 보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데 있어서 본인이 또 장애요인이 될 것 같으면 결정적으로 정권교체에 지장을 초래할 텐데 그 짓을 할 수 있겠어요"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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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국민의힘 제공 |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정권교체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럴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안 대표가) 국민의힘과 합당해서 내부에 들어와서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여할지 안 할지는 아직 판단을 못 하겠다"며 "그러나 그것도 본인이 쉽게 결정 내리리라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서울시 공동운영 공약에 대해서는 "내가 반대할 수 있는 권한도 없는 것"이라며 "오 후보가 시장이 돼서 서울시 요직 임명을 하는 데 있어 안 대표 쪽 사람을 배려한다고 하면 그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무성 전 의원과 홍준표 무소속 의원 등 당 안팎 인사들이 단일화 과정에서 자신에게 ‘걸림돌’이라고 사퇴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제1야당 대표로서 우리 당 후보로 단일화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는 게 내 책무인데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향후 행보와 관련해선 "내가 (당에) 더 있을 필요가 없다고 느끼기 때문에 4월 8일을 기해서 그만두려고 한다"며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다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도와달라고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누구를 도와준다는 것을 나 스스로가 결정하기가 어렵다"며 "여러 차례 경험해봤는데 결과가 별로 즐겁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정치적 진로와 관련해선 "보궐선거가 끝나고 한 달 정도 지나면, 늦어도 5~6월이 되면 태도가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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