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홈페이지 만들어 본사 홈페이지인 거처럼 판매...백화점과 공식 수입업체 통해서 구매하는 것이 가장 안전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서울 용산에 사는 A씨(39세)는 어느 날 젊은 세대들이 많이 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을 보고 깜짝 놀랐다. 국내에서 30만원대 판매되는 프랑스 패션 브랜드 아미(AMI)가 6만원대 세일을 한다는 광고였다. 

   
▲ 인스타그램에서 프랑스 패션 브랜드 아미를 세일한다고 광고하고 있다./사진=인스타그램 캡처


홈페이지도 프랑스 본사 공식 홈페이지와 매우 유사해 자세히 보지 않으면 공식 홈페이지에서 세일을 한다고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데 A씨는 가격이 너무 저렴하다고 의심이 들어 프랑스 본사 홈페이지에도 접속해 가격을 비교해봤다. 결국 인스타그램에서 본 광고는 '짝퉁'이었던 것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 SNS와 해외직구 등이 대중화되면서 해외 패션 브랜드의 '짝퉁'이 활개를 치고 있다. 과거에는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국내 수입업자들이 짝퉁을 판매했다면, 지금은 해외에서 더욱 극성이다. 해외 유명 SNS에서 광고를 하고 홈페이지도 영어로 제작해, 유심히 보지 않으면 해외 본사에서 공식적으로 세일을 하는지 착각이 들 정도다. 

짝퉁으로 판매되는 브랜드는 아미를 비롯해 메종키츠네, 톰브라운 등 해외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많다. 수년 전에는 몽클레르도 짝퉁이 기승을 부렸다. 

해당 브랜드들은 한국 젊은 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아미를 공식 수입하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아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0%나 성장했다. 

   
▲ 아미 프랑스 본사에서 인스타그램을 통해 짝퉁을 조심하라고 고객들에 알리고 있다./사진=인스타그램캡처

그러나 해당 브랜드들의 짝퉁이 해외 SNS 등에서 노골적으로 판매되면서 공식 수입회사들의 피해 및 브랜드 신뢰도 저하, 소비자들의 피해 등이 우려된다.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 국내법으로도 해결하기도 어렵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짝퉁 브랜드들이 해외 SNS 등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 걸 알지만 한국 수입업체에서 신고를 하거나 단속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글로벌 본사에서 단속을 하고는 있는 걸로 아는데 한계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소비자들도 해외 사이트에서 구매한 물품이 진품인 줄 알고 입고 다니는 경우도 많을 것"이라며 "거리에서 보이는 해외 인기 있는 패션 브랜드의 절반은 짝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패션업계에서는 짝퉁의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백화점이나 한국 공식 수입업체를 통해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입을 모은다. 해외 현지와 가격 차이는 좀 날 수 있으나 확실한 진품이며, 교환, 환불, AS 등도 국내법에 맞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해외 사이트에서 결제까지 했는데 짝퉁 제품이 오거나 물건이 배송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라며 "백화점이나 한국 공식 수입업체에서 운영하는 온라인몰 등에서 구매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합리적인 소비 행태라고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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