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융합연구원·KAIST·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등과 손잡고 군집 수색 자율무인잠수정 개발 착수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시스템이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한국로봇융합연구원·KAIST·한국해양대 등 산학연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참여,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이 주관하는 '군집 수색 자율무인잠수정 및 운용시스템 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250억원 규모의 이번 사업은 2025년까지 군집수색 자율무인잠수정 및 운용시스템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자율무인잠수정(AUV)에 군집제어·정밀탐색·실시간 통제 기술을 적용하는등 수색 능력을 강화시켜 인명구조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사업이 추진된 것은 국내 해양·조난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사고 범위도 전 해역에 분포되는 등 신속·정확한 수중 탐색이 가능한 해양무인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대두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악천후·악시계 등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즉시 투입 가능한 자원을 보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고조되고 있다.

   
▲ 고해상도 합성개구소나·자기센서가 탑재된 합성개구소나(SAS) 자율무인잠수정(AUV)/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은 이번 사업에서 AUV의 군집항법·군집제어 알고리즘 및 광역·정밀탐색이 가능한 소나(음파탐지기) 등을 개발한다. 다양한 임무수행이 가능한 12m급 무인수상정(USV)과 연계해 운용통제소와 자율무인잠수정간 수상·수중 영상 실시간 전송 및 USV·무인잠수정을 제어할 수 있는 통합 관제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다수의 무인잠수정 개발 경험으로 획득한 항법 오차 모델을 적용, 실제 이동경로와 예상 이동경로의 위치 오차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줄여 정밀하고 신속한 수중 탐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무기체계 개발 사업으로 확보한 풍부한 실환경 검증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해양 환경에 즉각적으로 대응 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해양무인체계를 개발, 효과적인 수색구조 체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중로봇 및 구조용 로봇의 시장규모 및 활용가치는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며 관련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조사기관 베러파이드 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해양AUV 및 원격수중로봇(ROV) 가치는 지난해 약 5조원에서 2027년 약 15조6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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