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학내 시험문제 예시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가족과 관련한 X파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병역 논란'을 제시하면서 정치 편향 논란을 빚은 전북 군산의 A고교가 결국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교육 당국은 관련 내용을 파악한 후 해당 문제를 낸 교사와 학교에 대한 감사 실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5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A고교는 지난 1일 1학기 2차 고사 '생활과 윤리' 평가 시험으로 객관식과 주관식 문제를 냈다.

학생들에게 각각 정약용의 '목민심서', 플라톤의 '국가론'에 근거해 공직자에게 필요한 덕목을 서술하도록 하면서 '최근 정치권에 윤석열 X파일의 장모와 처', '이준석 병역 비리 등의 쟁점을 염두에 두며'라는 예시 문장을 단서로 달았다.

이를 두고 청소년과 학생들에게 정치 편향은 물론 특정 정치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줄 수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A고교는 학업성적관리위원회 등을 열어 오는 6일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두 문제를 대신할 재시험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A고교는 이를 도교육청에 통보했으며, 학부모에게도 가정통신문을 통해 재시험 방침을 알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