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도무지 부끄러움조차 모르는 정권" 일침
정경심 유죄 관련해 "고려대와 부산대, 부정입학 후속조치 서둘러야"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청와대가 ‘문재인 케어 4주년’ 성과보고대회를 여는 것과 관련해 “이 시국에 자화자찬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도무지 부끄러움조차 모르는 정권”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5년 전 (메르스 사태 때) 문 대통령 말씀을 다시 한 번 들려드릴 수밖에 없다”며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했다.

앞서 2015년 6월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문 대통령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벌어지자 “‘메르스 슈퍼 전파자’는 다름 아닌 정부 자신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의 불통, 무능, 무책임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태롭게 했으며, 민생 경제를 추락시켰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김 원내대표는 이에 빗대 “정부의 불통, 무능, 무책임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태롭게 했고, 민생경제를 추락시켰다. 정부의 무능이야말로 코로나 슈퍼전파자”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백신 확보를 제대로 못 해 접종이 지연되고, 땜질식 교차 접종을 하고, 2차 접종 간격을 아무런 의학적 근거 없이 연장해나가고, 2차 접종 백신을 1차 접종으로 끌어다 쓰는 등 온갖 꼼수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발 상식을 좀 회복하시고, 국민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하시고,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설명하고 국민들의 양해를 구하는 게 당연한 도리”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김 원내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심에서도 부정입학과 관련해 유죄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조 전 장관 딸과 관련된 입시비리 문제는 모두 유죄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모찬스를 악용한 허위 스펙 사태의 실체가 모두 사실로 확인됐다”면서 “고려대와 부산대는 정권 눈치보지 말고 부정입학에 따른 후속조치를 서둘러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민주당 유력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2심 판결 직후 조국과 함께하겠다고 했다”며 “강성친문 표심만 의식해서 상식 있는 국민, 특히 공정과 정의가 바로 서길 바라는 청년들을 모욕하는 처사”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 정권의 가짜 DNA는 정부여당 곳곳에 독버섯처럼 퍼져 있다”며 “가짜스펙으로 만들어진 가짜학력, 가짜면허, 가짜인생 이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