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최고위서 "국힘, 국기문란 공작 사건 본질을 가리기 위한 물타기 공세에 혈안"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신을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을 '박지원(국가정보원장) 게이트'라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공익신고자와 박지원 원장의 식사자리를 꼬투리 삼아 국정원 개입을 운운하는 엉터리 삼류 정치 소설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윤 전 총장이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국기문란 공작 사건의 본질을 가리기 위한 물타기 공세에 혈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이 박 원장과 제보자로 알려진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대위 부위원장 '공모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메시지를 반박할 수 없으면 메신저를 공격하라는 아주 전형적인 구태 정치"라며 "범죄 현장을 목격한 사람이 목격한 사실을 경찰에 제보한 날짜를 가지고 숙고하고, 상의했다고 도둑질을, 범죄를 사주한 게 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1.09.10.(금)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송 대표는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김웅(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압수수색을 문제 삼는 것도 역시 자가당착이고 모순"이라며 "국민의힘은 조사 기관의 신속한 사건 규명을 촉구해왔는데, 법원의 영장을 발부받은 영장 집행을 불법이라고 방해하는 국민의힘의 행위는 법질서를 부정하자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현직 법무부 장관이던 조국 전 장관의 집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했던 윤석열 총장이 아니었냐"며 "(조 전 장관의) 표창장 위조, 그런 범죄 행위와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이) 비교가 되는 사건이냐. 이것은 현직 검찰총장의 오른팔인 수사정보정책관이 관련된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국민의힘은 비본질적인 박 원장과 제보자의 만남을 시비 걸기 전에 도대체 이 고발장을 손준성(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작성했는지, 담당 검사 누구랑 모의했는지, 윤석열의 지시를 받았는지, 이걸(고발장) 김웅에 넘겼다면 김웅은 어떤 당직자를 통해 정점식 법률지원단장에 넘겨 이것이 동일한 형식으로 최강욱(열린민주당 대표)의 고발장으로 표현됐는지 명확히 당 검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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