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20·마요르카)이 선발로 복귀해 좋은 활약을 했으나 마요르카는 또 이기지 못했다. 이강인이 교체된 후 경기 종료 직전 뼈아픈 동점골을 내줬다.

마요르카는 10월 31일 밤(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카디스의 에스타디오 누에보 미란디야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라리가(프라메라리가)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카디스와 1-1로 비겼다.

지난 23일 친정팀 발렌시아와 10라운드에서 퇴장 당해 한 경기 결장했던 이강인은 이날 선발로 복귀전을 치렀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으나 활기찬 움직임과 현란한 드리블, 예리한 슛으로 마요르카 공격의 중심이 됐다. 약 90분을 뛴 이강인이 후반 45분 교체될 때까지 1-0으로 앞서던 마요르카는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해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 사진=마요르카 SNS


이날 무승부로 마요르카는 최근 4경기 무승(3무1패)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승점 14점(3승5무4패)으로 12위에 머물렀다. 카디스는 승점 9점(1승6무5패)으로 18위에서 1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강인은 우측 윙어를 맡아 앙헬 로드리게스, 아마스 안디아예와 함께 스리톱으로 마요르카의 공격을 이끌었다.

초반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이강인은 전반 9분 첫 슈팅을 기록했는데 볼이 떴다. 주도권을 잡은 마요르카가 전반 29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코너킥에서 올라온 공이 문전 혼전으로 이어진 가운데 이드리수 바바가 오른발로 차 넣었다.

카디스는 전반 32분 좋은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루벤 소브리노의 슛이 골대를 맞고 골키퍼 쪽으로 향하는 불운이 있었다.

후반 4분 이강인은 수비 3명을 개인기로 제치고 강력한 왼발슛을 날렸다. 볼이 크로스바를 스치고 지나가 아쉬움을 자아냈다.

홈팀 카디스가 계속 끌려가자 후반 분위기가 점점 격해지며 양 팀 선수들간 신경전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와중에 후반 37분 마요르카의 루이스 가르시아 감독이 퇴장 당하고 42분에는 알렉산다르 세들라르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마요르카는 후반 45분 이강인을 교체하며 시간을 벌고 수비도 강화했다. 하지만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알바레 네그레도에게 동점골을 내줘 허탈하게 1-1로 비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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