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오일뱅크가 액화천연가스(LNG)·블루수소를 연료로 쓰는 290메가와트(MW)급 발전소 건설을 위해 4000억원을 투자한다.

22일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발전 자회사 현대E&F는 2025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시간당 스팀 230톤과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설비를 구축할 방침이다.

현대E&F는 앞서 집단에너지사업 인허가를 취득했으며, 이 발전소에서 생산된 스팀과 전기는 현대케미칼·현대쉘베이스오일 등 대산공장 내 현대오일뱅크 자회사에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대산공장 가동에 필요한 스팀과 전기 일부를 직접 생산하고 있으나, 고도화설비 증설 및 현대케미칼의 중질유 기반 석유화학설비(HPC) 신규 상업가동 등에 따른 스팀·전기 사용량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E&F가 생산할 전력량은 대산공장 수요의 50%가 넘을 전망으로, 기존 생산량과 합하면 현대오일뱅크는 전체 전력의 70% 이상을 자가발전을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는 "LNG-블루수소 혼소 발전은 탄소중립 노력 중 하나"라며 "기존 화석연료 발전 대비 온실가스를 최대 56% 저감할 수 있는 LNG 발전소에 수소를 30% 투입하면 11% 가량 추가로 저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E&F는 지난10월 한국가스공사와 '발전용 개별요금제 공급·인수합의서'를 체결, 2026년부터 9년간 연간 천연가스 32만톤을 도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