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혜진(23)이 톱10에 들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교포들 간 치열했던 우승 경쟁 끝에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혜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 러톤의 보카 리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게인브리지 LPGA(총상금 200만 달러) 마지막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를 쳤다.

   
▲ 사진=LPGA 공식 SNS


최종 합계 6언더파가 된 최혜진은 공동 8위에 올랐다. 대회에 참가한 한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순위가 높았고, 유일하게 톱10에 진입했다.

우승은 리디아 고 차지가 됐다. 3라운드까지 계속 선두(2라운드는 대니엘 강과 공동선두)를 달린 리디아 고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최종 14언더파를 기록했다. 끈질기게 따라붙은 대니엘 강(미국·13언더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LPGA 투어 통산 17번째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했다.

지난주 2022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했던 대니엘 강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KLPGA 투어에서 10승을 올린 최혜진은 지난해 12월 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를 공동 8위로 통과해 이번 대회에서 신인으로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1라운드 공동 4위로 좋은 출발을 했고, 2라운드 공동 10위, 3라운드 공동 7위로 한 번도 톱10에서 밀려나지 않으며 안정된 플레이를 이어왔다.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는 4번 홀(파4) 버디를 5번 홀(파4) 보기로 까먹었지만 10번 홀(파5)에 이어 15번(파4), 16번(파5) 홀 연속 버디로 타수를 줄였다. 다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해 순위를 더 끌어올릴 기회를 놓친 것은 아쉬웠다.

양희영(33)이 공동 13위(4언더파), 전인지(28)가 공동 20위(2언더파)에 이름을 올렸다. 최혜진과 함께 데뷔전을 치른 퀄리파잉 시리즈 1위 통과자 안나린(26)은 공동 34위(이븐파 ) 성적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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