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적용...호흡 측정 등 다양한 기능 접목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국내 렌털 기업들이 매트리스 구독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단순 렌털 사업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수면 중 호흡을 측정하거나 체형을 분석하는 등 사용자 맞춤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서 공개된 코웨이 스마트케어 에어매트리스./사진=코웨이 제공

7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올해 개최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서 '스마트케어 에어매트리스'를 최초 공개했다. 이 제품은 사용자의 체형과 수면 자세에 따라 매트리스에 적용된 80개의 에어셀이 공기압 변화를 감지해 경도를 조절해주는 게 특징이다. 에어셀은 코웨이가 보유한 특허 기술로 연내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코웨이는 '슬립매칭'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이는 사용자의 체형이나 생활 습관, 취향 변화에 따른 매트리스 탑퍼를 주기적으로 변경해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다. 삶의 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마케팅으로 분석된다. 

코웨이의 매트리스 사업 부문은 최근 5년 간 연평균 30% 성장세를 이뤘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약 2200억원이다. 매출 규모로만 따졌을 때 국내 침대 전문 기업 1, 2위인 에이스와 시몬스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웰스도 IT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가 수면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1월 출시한 수면케어 솔루션이 적용된 매트리스 2종에 '웰스 IoT 수면기어'를 장착하면 코골이와 수면 불규칙호흡 등 수면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회사 관계자는 "보다 많은 고객들이 수면 장애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웰스 수면케어 솔루션을 확대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청호나이스도 마찬가지다. 회사 측은 지난해 매트리스 관리 전문팀 PCC(professional care&cleaning)를 신설했다. PCC는 가정 내 매트리스 오염도를 측정하고 이를 토대로 사용자 맞춤형 홈케어 솔루션을 제시한다. 청호나이스의 지난해 매트리스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앞으로도 수면 산업 관련 시장은 성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면시장 규모는 지난 2011년 4800억원에서 2015년 2조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3조원 규모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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