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전시회서 유도무기·무인체계 등 선봬…해검-Ⅲ 내항성능시험 완료·R&D 경쟁력 강화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천궁-Ⅱ 지대공 미사일과 K-9 자주포 수출 등으로 국산 무기체계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는 가운데 LIG넥스원이 방산 수출 경쟁력 및 안보 역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오는 21일부터 아랍에리미트(UAE)에서 열리는 UMEX와 다음달 6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WDS를 비롯한 국제 방산전시회에 참가, 유도무기·감시정찰·통신장비·근력증강로봇·드론·무인체계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 IDEX 2021에서 LIG넥스원 담당자가 UAE 군 관계자에게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Ⅱ를 설명하고 있다./사진=LIG넥스원

또한 "지속적인 성장의 답은 해외수출 확대에 있다"는 구본상 LIG 회장의 의지를 토대로 해외사업 전문인력 확보·양성 및 전문조직 신설을 비롯한 노력을 기울이는 중으로, 미국·콜롬비아·인도네시아 등에 현지 사무소도 운영하고 있다.

2011년부터 UAE IDEX에 참가하는 등 중동 시장 개척도 지속하는 중으로, 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서도 K-방산 역량을 알리고 판로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도 개발하고 있다. 이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 KDDX와 호위함 FFX-Ⅲ 등에 탑재, 적 대함미사일·항공기·고속침투정을 비롯한 위협으로부터 함정을 방어하는 최종 단계의 무기체계다. 

무인경비정 해검-Ⅲ가 최근 진행된 민군 기술협력사업 성과발표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이는 내항성과 전투능력을 향상시킨 것으로, 앞서 감시정찰용 무인수상정(해검-Ⅰ)이 방위사업청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검-Ⅲ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운항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으로, △첨단 감시정찰 장비 △원격사격통제체계 △유도로켓 발사대 등을 탑재하고 있다. 해상상태4(최대 파고 2.5m)에서 실해역 내항성능시험을 마친 국내 최초의 무인수상정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육군 해안경계부대 실운용환경에서의 시범운용 및 육군경비정과의 합동 훈련도 진행한 바 있다.

LIG넥스원은 해검-Ⅲ가 악천후 상황에서도 24시간 경계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병 생명보호 및 경계작전태세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율운항 기술을 내실화·고도화하기 위한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 해안 감시정찰 및 경계작전 임무 전반에 활용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 무인경비정 해검-Ⅲ/사진=LIG넥스원

연세대와 손잡고 '기계 융복합 공동연구소'도 설립했다. 이는 차세대 국방 연구개발(R&D)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레이저 구동장치와 신소재 등의 기반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레이저는 드론·미사일을 활용한 공격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으로 꼽히는 것으로, '아이언돔'의 가성비가 도마에 오르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까삼' 로켓 한 발을 격추시키는데 1억원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최신형 패트리어트-Ⅲ 미사일은 수십억원대로 가격이 책정된 탓에 지속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연구소에는 케이에스시스템·에이엠티·대영엠택·알에프시스템즈를 비롯한 LIG넥스원 협력사들도 참여할 예정으로, 능동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레이더 핵심 구성품인 송수신 모듈(TRM) 방열신소재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LIG넥스원은 지난해 매출 1조8222억원·영업이익 9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3.9%·52.5%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3조원 상당의 수주를 달성한 데 힘입어 2020년말 7조3000억원에 달했던 수주잔고도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3조7234억원 상당의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및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탑재중량 200kg급 카고드론과 장사정포 요격체계 등을 앞세워 수익성도 향상시킨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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