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 경제2분과, 과학기술교육분과, 사회복지문화분과 마지막 인선 발표
김은혜 "윤석열 정부 인선, 전문성 갖고 실수하지 않는 아마추어 아닌 인재 초점"
"1분 1초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인선 마무리 됨에 따라 내일 오전 현판식 예정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오전 7개 분과로 구성된 대통령인수위원회(인수위) 인선을 마무리 짓고 이르면 내일 현판식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가 본격적인 인수 업무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대만큼의 역할을 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경제2분과, 과학기술교육분과,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 및 인수위원 24명에 대한 마지막 인선을 발표했다. 

일자리 창출과 규제혁파, 부동산 등 산업 정책을 담당하는 경제2분과 간사에는 이창양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 인수위원에는 왕윤종 동덕여대 교수, 유웅환 전 SK 혁신그룹장, '우주인' 고산 타이드인스티튜트 대표가 각각 선정됐다. 

김 대변인은 이 교수에 대해 "학식과 행정 경험을 두루 갖추신 분"이라며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혁파하는 등 기업, 산업계가 원활하게 소통하는 민간 주도의 실용적인 산업 정책들을 입안하는데 역할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부위원장·기획위원장 등 인선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또, 인수위원에 임명된 왕 교수는 디지털 경제와 신산업 분야, 유 전 그룹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혁신 방안의 전문가다. 고 대표는 한국 최초 우주인에 도전한 인물로 현재는 비영리법인을 이끌며 예비창업자들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에는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인수위원에는 김창경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교수, 남기태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각각 임명됐다.

박 의원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공직 입문 이후 20여년을 서울시에서 근무했고 현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다. 김 대변인은 “오랫동안 상임위에서 활동하신 경험을 바탕으로 새 정부 과학기술 강국 공약을 구체화 하는데 큰 역할을 할 거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교수에 대해서는 "앞으로 인수위에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결합하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 공약을 구체화 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명박 정부에서는 청와대 과학기술비서관과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을 역임한 바 있다.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에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 인수위원에는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백경란 성균관대 의과대학 교수,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임명됐다.

김 대변인은 “인수위원 인선이 마무리됨에 따라 내일 현판식을 할 수 있을 듯 하다”며 “새출발을 알리는 시간이 역대 정부를 통틀어 상당히 빨리 전개된 걸로 알고 있다. 민생을 꼼꼼히 살피기 위해 1분 1초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월 14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내 당선인 집무실에서 안철수 권영세 원희룡과 인수위원과 차담회를 가지고 있다./사진=국민의힘
한편, 김 대변인은 인수위 인사들이 특정 정권(이명박 정부) 출신 인사들로 편향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윤 당선인 지향하는 인선의 방향은 축적된 경험을 토대로 전문성을 갖고 있는, 실수하지 않고 아마추어가 아닌 인재를 구하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큰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통합과 포용의 정부를 구상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인선이 구성되고 있다”고 일축했다. 

인수위 작업이 마무리 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이날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인수위 인선이 오늘 마무리가 됐다. 기대가 아주 크고 또, 잘 해낼 거라 믿는다”면서 “윤석열 당선인의 인사 철학에 따라 최고의 전문가를 적재적소에 잘 배치한 거라 보고 최고의 전문가들이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인수위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이 크다"면서 "우선 코로나로 인해서 엉망이 된 자영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정상화 시키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 좋은 결과가 나타나기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인수위가 공약을 정책화 하는 과정에서 조정이 되어야 할 부분도 있을 것 같고 무엇을 살리고 줄여야 할 지 진정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윤 당선인의 공약을 현실화 하는 부분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처럼 새 정부의 밑그림을 그리게 될 인수위의 구성과 인선이 오늘(17일)로 마무리 되면서 이르면 18일 오전 대통령 인수위가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실수하지 않는, 아마추어가 아닌 최고의 실력을 갖춘 전문가들로 꾸려진 인수위와 함께 자신만만하게 출발한 윤석열 호가 기대만큼의 역할을 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