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고무 포트폴리오 고도화·고부가 에폭시 개발…CNT 설비 증설·합성수지 사업 확장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금호석유화학그룹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화학 그 이상의 가치로 공동의 미래를 창조하는 솔루션 파트너' 등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범용 합성고무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중으로, 금호폴리켐 지분 전량 및 금호리조트 인수 등 향후 50년을 이끌어갈 사업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라텍스 장갑의 원료 NB라텍스는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지 위한 제품 라인업을 다변화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내화학성·내마모성·뚫림 저항성 등 물성을 향상시킨 고강도 제품도 출시했다.

   
▲ 서울 을지로 금호석유화학 사옥/사옥=금호석유화학그룹 제공

금호석유화학은 의료용 라텍스 장갑 경량화를 위한 연구개발(R&D)도 지속하는 중으로, 페놀과 아세톤으로부터 비스페놀A(BPA)와 에폭시 레진으로 이어지는 페놀 유도체 수직계열화 등의 장점을 토대로 주력제품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조선·건설 분야 도료 등으로 쓰이는 에폭시 수지의 경우 풍력발전 블레이드 원료로도 활용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으며, 금호피앤비화학이 생산력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합작투자를 통한 원료 조달 안정성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폴리우레탄의 핵심 원료 메틸렌 디페닐 디이소시아네이트(DMI) 국내 1위 기업 금호미쓰이화학은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 2023년까지 생산력을 41만톤에서 61만톤으로 늘리고, 원가경쟁력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고부가 폴리우레탄 시스템에 사용되는 MDI 판매로 스프레드를 확대하고, 해외시장 공략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용 2차전지의 핵심 도전재로 주목 받고 있는 탄소나노튜프(CNT) 판매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CNT는 높은 전기적·기계적 특성을 보유한 차세대 신소재로, 2차전지 내 전자 이동을 촉진시켜 전도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도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EP는 범용 플라스틱 대비 기계적 특성과 물성이 우수하고, 성형 가공성이 높아 자동차 부품 및 정밀기계 등에 쓰이는 합성수지다.

금호석유화학은 고기능성·경량화 소재에 대한 적용이 확대되고 있는 전기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에 사용될 수 있는 EP 개발에 집중하는 중으로, 자동차 내외장재 뿐만 아니라 와이어 프로텍터·배터리 모듈 하우징 소재 등 전장 부품에 쓰이는 제품 판매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금호리조트도 종합적 시설 투자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용인 아시아나CC를 운영 중인 골프 사업 부문은 드론을 활용한 인공지능(AI) 코스 관리 솔루션을 도입하는 등 관리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캐디 및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 교육도 준비하는 중으로, 리조트 부문은 통영·제주·설악 등 객실과 노후화딘 시설 및 주변 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아산스파비스는 고객들이 도심 속 프리미엄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올 6월까지 6000평 규모의 유휴부지를 카라반·글램핑 시설이 있는 캠핑존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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