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알바니지 총리 만나 민주주의·인권·시장경제 기반 양국 긴밀 협력에 공감
첫 만남서 에너지 기후변화 협력·부산엑스포 유치·북한 핵문제·양국 교차 방문에 '공감대'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8~30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해 한-호주 정상회담으로 '경제안보' 외교전 첫 발을 내딛었다.

윤 대통령은 28일 오후(현지시각) 마드리드 시내의 한 호텔에서 호주 엔소니 노만 알바니지 총리를 만나 민주주의, 인권, 시장경제 가치를 기반으로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하는데에 공감을 표했다.

특히 가치 규범의 연대라는 측면에 있어서 윤 대통령과 알바니지 총리는 한국과 호주가 이번 나토 정상회담 초청에 함께 응한 것은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고 모든 국가의 주권을 존중하고 무력 사용을 배제하자는 원칙에 뜻을 같이 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에서 아세안 중심성에 대해 강조하면서 "한호 양국이 아세안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지역 내에 적극 관여하면서 아태지역의 자유, 평화와 번영에 함께 기여하자"고 밝혔고 윤 대통령도 이에 공감했다.

에너지 기후변화 협력과 관련해 윤 대통령과 알바니지 총리는 탄소중립을 위한 양국 간 녹색기술 협력에 대해 공감대를 가졌다.

   
▲ 윤석열 대통령이 6월 27일 오후 9시38분경(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항청사 쪽으로 도보 이동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호주가 강점을 갖고 있는 녹색 수소 협력에 대해 한국 기업의 동참을 희망했고 양측은 이날 첨단 산업 소재 희귀 광물의 공급망 협력도 논의했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경제안보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태평양도서국포럼(PIF) 리더국가로서 호주가 도움을 주도록 요청했고, 이에 알바니지 총리는 적절하게 고려하겠다고 화답했다.

당면한 현안인 북한 핵문제에 대해 알바니지 총리는 호주가 북한에 대해 부과하고 있는 경제 제재를 앞으로도 강력하고 엄격하게 이행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책에 호주가 적극 협력할 것을 재확인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 양 정상 만남이 예정되어 있는 다자회의 일정 이외에도 윤 대통령과 알바니지 총리는 서로 호주와 한국을 교차 방문해줄 것을 초청하고 나섰다.

양 정상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의 만남 중 첫 출발인 이날 정상회담이 양국 간 긴밀한 소통의 첫발이 되었음에 공감했다.

그러면서 양 측은 앞으로 자주 만나면서 함께 일하고 많은 것을 이루자는데 공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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