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조특위 명단 제출 없어...정기국회 이후 한다면 가능"
"민주당이 먼저 입장 밝혀야 국민의힘도 의견 수렴 할 것"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10. 29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예산안 처리 이후 국정조사를 시작한다'고 확실히 밝히면 국정조사 협의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조특위 명단도 제출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협의에 응하게 되면 (국정조사 특위 위원) 명단이 제출 될 수 있지만 그런 게 없는 상황에서 명단을 제출할 일은 오늘로서는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김진표 국회의장은 국민의힘을 향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위한 위원 명단을 이날 오후 6시까지 제출해 달라고 한 요구한 바 있다.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11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입장은 예산 법정일이 12월2일이고 중요 법안을 처리해야 하는 12월9일 정기국회 이후 국정조사를 한다면 국정조사 협의에 임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민주당이 진전된 안이라고 받아들인다고 한 상황인데, 민주당이 예산 처리 후 국정조사를 하겠다고 명백하게 밝혀주면 그 전에라도 국정조사에 협의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총회 결과를 보고 민주당과 그런 점에서 의견 일치를 볼 수 있으면 명단을 제출하고 그렇지 않다면 그 전 입장과 변동이 없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양당 원내대표 회동 계획에 대해선 "현재까지 잡힌 건 없다"면서도 "필요하면 여러 채널을 통해 접촉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이 입장을 표명하면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 상정에 참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엔 "타임스케줄이 어떻게 될 지는,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민주당이 예산안 처리 이후 국정조사에 착수하겠다는 걸 밝히면 협의는 그 전에라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당내 의원들 설득 여부에 대해선 "양당 의원총회에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먼저 민주당이 예산 처리와 정기국회 이후에 (국정조사를) 할 수 있다고 명백히 밝혀주면 거기에 따라 우리 국민의힘도 당내 의견 수렴 절차를 밟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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