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비대위회의...정진석 "민주, 노웅래 체포안 군사작전하듯 부결"
주호영 "증거 명백 뇌물수수 사건...민주, 불체포 포기 공언하더니"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29일,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노웅래 자당 의원 국회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것과 관련해 "이재명 방탄 예행 연습이고 제 식구 감싸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민주당은 이 대표 방탄을 위한 예행연습을 실시했다. 노 의원 체포동의안을 군사 작전하듯 부결시켰다"라며 "1년 내내 국회를 열어두고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넘어올 때마다 부결시키겠다는 계산"이라고 직격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서는 "이재명 사법리스크 본질은 권력형 부패범죄,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할 망국적 정경유착"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이재명류의 불법과 부정 위에 자라지 않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12월 26일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정 위원장은 "이 대표는 어제(28일) 광주를 찾았다. 광주에서의 궤변은 기가 막힌다"라며 "호남을 돌고 민주화 운동 코스프레를 한다고 파렴치한 개인 비리가 숨겨지겠나"라고 꼬집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일치단결해 160표 넘게 부결 표결한 것은 곧 있을지 모르는 자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미리 막아내기 위한 예행연습이라는 게 다수의 관측"이라며 "민주당은 대선공약에서도, 그 밖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공언해왔지만 그 공언을 가볍게 식언하고 일치 단결해 부동의시켰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 들어와서 (현역 의원 체포 동의안이 부결된 건) 처음 있는 일"이라며 "법무부 장관 보고에 의한 증거가 가장 명백한 완벽하게 갖춰진 뇌물수수 사건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정점식 비대위원도 “한 장관은 ‘부정한 돈을 주고받는 현장이 이렇게 생생하게 녹음된 적은 본 적이 없다’며 이번 체포동의안 정당성을 설명했다”라며 “노 의원이 떳떳하다면 영장실질심사에 나가 법원 판단을 구하는 일까지 마다해서는 안 된다는 게 국민의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민주당은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다. 노 의원 건을 부결시켜야 이 대표 건도 반대할 명분이 선다는 이유일 것"이라며 "민주당이 올해 방탄 말고 한 일이 무엇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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