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만에 한미·한일회담 잇달아…외교 집중, 민생경제 행보 긍정적 여파?
'돈봉투' 민주당 지지율, 7주만에 與에 뒤져…반면 정부견제론 더 높아져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한미정상회담에 이어 한일정상회담 개최. 열흘만에 잇달아 열리는 한미·한일정상회담으로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지지율)가 바닥을 딛고 오를지 주목된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지만 윤 대통령이 '외교'에 집중하면서 동시에 '민생·경제'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지, 그에 따라 긍정적 추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1)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율(긍정평가)은 직전 지난주 조사 30%에서 3%p 올라 33%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평가는 6%p 급락한 57%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의 특징은 긍·부정평가 이유로 첫 손에 꼽힌게 '외교'(긍정 이유:35%·부정 이유:32%)라는 점이다.

   
▲ 5월 5일 윤석열 대통령이 어린이날을 기념하여 초청 행사를 갖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특히 윤 대통령에게 고무적인 것은 일주일 사이 대통령 지지율 추이와 함께 정당 지지율이 역전되었다는 점이다.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3%p 오른 35%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에 비해 5%p 급락한 32%로 나타났다. 대통령 지지율 추세와 거의 동일한 변화 양상이다.

다만 이번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내년 총선에 대한 여론을 조사한 결과, 아직 윤 대통령 정권에 대한 견제론은 상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갤럽은 조사 대상자들에게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vs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설문을 물어본 결과, 정부 견제론 49%-정부 지원론 37%로 확인됐다.

다만 이 12%p 격차는 향후 정당 지지율 추이에 따라 언제든지 바뀔 수 있어, 결국 윤 대통령 및 정당 지지율이 내년 총선 승패를 가늠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7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실무 방문한다.

2018년 2월 아베 신조 총리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한 후 5년 3개월 만이고, 양자회담을 이유로 방한하는 것은 이명박 정부 당시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총리 후 12년 만이다.

대통령실이 의미 부여한 바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의 이번 방한은 한일 셔틀외교의 복원이며 양국 관계 회복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기시다 총리의 이번 방한은 빨라야 7월에나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중론이었으나, 한미일 3국간 전략적 공조가 가속화되면서 시기가 앞당겨져 기시다 총리가 조기 답방으로 화답한 형국이 됐다.

바야흐로 양국 간 '해빙 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정권의 명운이 걸린 총선에서 윤 대통령이 승리하기 위해선, 대외 외교 등 외곽에서부터 점수를 쌓아나갈 필요가 있다.

이번 회담의 관전 포인트로는 한국정부의 징용 해법에 대한 일본측의 '성의 있는' 호응 조치, 대북 공조 강화, 경제 협력 심화 등이 꼽힌다.

대외적으로 인권 등 인류 보편적 가치와 무역 개방을 지향하는 자유 진영에 올인한 윤 대통령이 이번 한일 정상회담을 맞아 어떤 성과를 올릴지 주목된다. 7일 방한한 기시다 총리와 이를 맞이할 윤 대통령의 발언에 이목이 쏠린다.


1) 2023년 5월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자체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RDD 추출틀에서 랜덤 생성한 무선 전화번호 중 추출해 무선전화면접 95%, 유선전화 RDD 추출틀에서 랜덤 생성한 유선 전화번호 중 추출해 유선전화면접 5%로 실시했다. 무선전화면접 응답률은 9.5%, 유선전화면접 응답률은 5.8%, 전체 응답률은 9.2%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2022년 12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했다. 가중값 적용방법은 셀가중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