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오프라인에서 픽업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코로나19 기간 동안 비대면 소비의 증가와 함께 빠른 배송에 집중하던 유통업계가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무는 픽업 서비스 강화에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오른 배송비와 배달비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픽업 서비스의 경우 이 같은 비용을 절약하면서 구매는 온라인으로 편하게, 제품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택배보다 빨리 원하는 시간에 받아갈 수 있다. 

   
▲ 사진=투썸플레이스 제공


21일 유통업계는 픽업서비스 강화를 위해 온라인 서비스 개편과 오프라인 매장 접근성 확대 등에 나섰다.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홀케이크 예약 서비스를 ‘홀케이크 24’개시했다. ‘홀케이크 24’는 기존 모바일 앱인 투썸하트에서 제공되는 ‘홀케이크 예약’ 서비스를 개선해 특별한 날 소비자가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케이크를 예약하고, 원하는 매장에서 픽업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홀케이크 예약 서비스는 예약 가능 시간과 매장별 예약 가능한 홀케이크 메뉴가 제한적이었다면, 이번 리뉴얼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3일 전 예약하면 16종 이상 케이크를 원하는 매장에서 픽업이 가능하다.

대형마트 업계는 온라인으로 원하는 주류를 주문하고 지정한 점포에서 수령할 수 있는 주류 픽업 서비스가 특화됐다. 다양한 주종으로 홈파티를 즐기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이마트앱 내 서비스인 ‘와인그랩’을 통해 와인, 위스키, 리큐어(Liquor) 등을 주문할 수 있다. 당일 결제 후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픽업하는 스마트오더 기능과 함께, 빅데이터 기반의 개인화 맞춤 와인 추천 서비스, 바코드 스캔 등 쇼핑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롯데마트 보틀벙커 모바일 앱은 실시간 매장 재고 확인 후 사전 예약을 통해 매장에서 즉시 수령할 수 있는 스마트픽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는 해당 앱을 통해 구매 와인을 기록하거나, 검색 기능을 바탕으로 취향에 맞는 제품을 설정해 볼 수 있다. 음식, 시즌, 상황별로 어울리는 와인 큐레이션 콘텐츠도 함께 발행하고 있다.

‘퀵커머스(근거리 즉시배송)’ 경쟁력을 강화하는 편의점 업계도 오프라인 픽업 서비스를 키우고 있다.  

GS25는 모바일앱 ‘우리동네 GS’를 통해 소비자가 해당 매장에서 원하는 상품을 주문 및 결제하고 직접 픽업하거나 고객 위치로 바로 배달시킬 수 있도록 했다. 상품 재고를 조회하거나 예약 주문 등도 가능하다. GS25는 앱을 기반으로 향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하는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CU는 지난해 4월 온·오프라인 원스톱 쇼핑 플랫폼 구축을 위해 약 1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자체 앱 ‘포켓CU’를 개선했다. 새롭게 바뀐 포켓CU는 배달 주문, 편PICK(편의점픽업), 예약 구매, 홈배송, 재고 조회, CU월렛 등의 기능을 포함한다. 오프라인 점포와 온라인 커머스 간 연계성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 CJ올리브영 직원이 즉시 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 상품을 배달 직원에게 전달하고 있다.


헬스 앤드 뷰티(H&B)스토어 올리브영은 온라인몰 주문상품을 매장에서 수령하는 ‘오늘드림 픽업’ 서비스가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오늘드림은 올리브영이 2018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3시간 내 즉시 배송 서비스다. 소비자가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에서 구매한 상품을 주소지 인근 매장에서 포장 및 배송해준다. 전국 매장망을 활용해 배송 시간을 단축시켰다. 2021년 기준 ‘오늘드림’ 주문은 서울에서만 100만 건을 넘어섰다. 

올리브영은 2021년 온라인몰 주문상품을 소비자가 매장에서 바로 수령할 수 있는 ‘오늘드림 픽업’ 서비스를 선보이고, 이듬해인 2022년 ‘모바일선물 픽업’ 등을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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