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G20정상회의·인도네시아·인도 순방 경제 성과 '뚜렷'
신시장·책임외교로 요약…다자회의서 디지털혁신 리더십 구축
한·필리핀 FTA…인도네시아 MOU 22건 및 한·인도 민관 협력 강화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11일 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 간의 인도네시아-인도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및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녀온 이번 순방의 경제 분야 성과는 크게 두 가지가 꼽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델리 현지 프레스룸에서 최상목 경제수석은 순방 성과와 관련해 "신시장 확충, 디지털과 개발협력 분야의 글로벌 리더십 강화"라고 밝혔다. 

최 수석은 "먼저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은 총 20여 개국 정상과의 양자회담, 경제행사 등을 통해 신시장 확충에 주력하였다"며 "인도네시아에서는 정상회담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계기에 핵심광물, 원전, 모빌리티, 할랄식품, 병원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22건의 MOU를 체결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최 수석은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22번째 FTA인 한-필리핀 FTA를 체결함으로써 자동차 등 우리 제품의 경쟁 여건을 크게 개선시키는 제도의 기반을 구축하였다"고 덧붙였다. 

   
▲ 9월 9일 오전(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주최측 발표를 듣고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인도 뉴델리를 방문한 윤 대통령은 인도와의 정상회담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함께 양국 교역의 확대 균형, 디지털-그린산업 투자협력 강화, 첨단 과학기술 협력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그러면서 한국-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향후 양국간 민관 협력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 아세안 및 G20 정상회의를 통해 3000만 달러 규모의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프로젝트' 추진을 천명하면서, 일종의 책임외교인 글로벌 리더십 강화에 나섰다.

다자외교 차원에서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기후변화 취약국에 대한 '녹색사다리' 역할을 위한 3억 불 공여, 글로벌 녹색해운항로 구축 비전 제시, 20억 불 이상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 발표, 글로벌 다자개발은행의 개혁 선도를 공식 발표했다.

최 수석은 윤 대통령의 이번 발표에 대해 "디지털 분야와 개발 협력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글로벌 리더십을 한층 높이기 위한 다자외교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중요한건 앞으로의 후속 조치다. 향후 정부는 각국과의 경제협력 채널을 통해 이번 순방의 후속조치를 체계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최 수석은 이와 관련해 "한국 기업의 수출과 현지 사업 현장에서 성과가 조속히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