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가 24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진상 규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 위원장이 평소 ‘국민 눈높이’를 강조한 행보를 보였으나, 최근 김 여사 의혹에 대해서 침묵하고 있는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비대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조치를 취하라”고 말했다.

이어 “명품백 의혹에 침묵하겠다는 한 비대위원장의 입장은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어떻게든 회피하고 축소하겠다는 비겁한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했다.

▲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가 1월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진상 규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사진=기본소득당 제공

 

한 비대위원장은 지난 18일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두고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이에 대한 대응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 생각은 이미 충분히 말씀드렸다. 더 말씀드리지는 않겠다”며 의혹을 외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용 대표는 “사상 초유의 대통령 배우자 금품 수수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윤석열 정부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한 비대위원장도 참담한 대통령 일가의 부정에 입을 다물고 있다”며 “어제의 만남이 윤석열 대통령의 함구령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종착점이었냐”고도 질타했다.

그러면서 용 대표는 “여당의 수장이라면 ‘국민 눈높이’에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국민의 눈높이는 사과를 넘어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명품백 의혹은 엄연히 공직자 배우 금품수수 사건”이라며 “한달 전 검찰과 권익위에 신고가 들어갔음에도 제대로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지 조차 감감무소식”이라고도 지적했다.

특히 용 대표는 “(김 여사의) 명품백 의혹 뿐만 아니라,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도 엄중하고 성역 없는 조사와 수사가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끝으로 용 대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의 차고 넘치는 의혹을 해소하고 국민들께 국정운영에 신뢰를 드릴 방안을 밝혀야 한다”며 “침묵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