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 임금총액은 185만원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비정규직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늘었지만 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이 더 빠른 속도로 오르며 격차는 더욱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2007년에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 임금총액이 정규직 근로자 월 임금총액의 48.5％ 수준이었던 것에 반해 2017년에는 그 비율이 44.8％로 3.7％ 포인트 낮아졌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급보다 정규직 근로자의 월급이 더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격차가 커진 것이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 임금총액은 2007년 118만원에서 지난해 150만6000원으로 27.6％ 올랐다.

같은 기간 정규직 근로자의 월 임금총액은 243만5000원에서 336만3000원으로 38.1％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 임금총액 차이는 125만5000원에서 185만7000원으로 늘었다.

시간당 임금은 비정규직이 정규직보다 더 높은 비율로 올랐지만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2017년 기준 시간당 임금총액은 비정규직이 1만3053원으로 10년 전보다 73.2％ 오른 수준이었고 정규직은 41.2％ 상승한 1만8835원이었다.

같은 기간 월 총근로시간은 정규직이 193.2시간에서 183.1시간으로 10.1시간 줄었는데 비정규직은 171.4시간에서 125.1시간으로 46.3시간이나 감소했다.

비정규직의 근무시간이 대폭 줄면서 월급총액은 시간당 임금보다 낮은 비율로 오른 것이다.

한편, 실제로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같은 사업장에서 동일한 종류의 일을 하는 노동자보다 근무시간이 1시간 이상 짧거나 주당 근무시간이 36시간 미만인 '시간제 근로자'가 전체 임금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8월에는 7.5％였는데 지난해 8월에는 13.3％로 5.8％ 포인트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