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올해 상반기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영업손실 확대로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30%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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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보사 당기순이익 현황/표=금융감독원 |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손해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국내 손보사들은 올해 상반기 1조48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9.5%(6219억원) 감소한 수치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영업손실 규모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험영업손실은 장기보험의 판매사업비 지출 증가와 보험사고로 인한 손해액 증가 등으로 2조258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손실규모가 1조1453억원 확대됐다. 투자영업이익 4조2927억원으로 보험영업손실을 메웠지만, 증가폭은 2572억원(6.4%)에 그쳤다.
보험영업은 모든 분야에서 손실이 확대되거나 이익이 감소하는 등 실적이 저조했다.
저축성보험과 보장성보험 등 장기보험은 2조1263억원 손실로, 손실 규모가 5132억원 커졌다. 이는 판매 사업비 지출이 늘어나고, 보험금 지급 등 손해액이 증가한 결과다.
기업 등을 상대로 하는 일반보험은 2862억원 이익을 봤으나, 국내외 보험사고로 손해액이 증가해 규모가 2168억원(43.1%) 감소했다.
자동차보험은 올해 상반기 4184억원 손실로 정비요금 인상 등 원가상승 등에 따른 보험금 증가로 손실규모가 4153억원 확대됐다.
영업활동 지표인 원수보험료는 상반기 44조89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9636억원(4.6%) 증가했다.
장기보험이 판매경쟁 지속에 따른 보장성보험 증가로 1조939억원(4.4%) 증가했다, 퇴직연금·개인연금 수입보험료도 3967억원(8.6%) 증가했다.
자동차보험은 올해 상반기 보험료 인상효과 등으로 2201억원(2.6%) 늘었다.
일반보험은 농작물 재해보험 등 특종보험 증가 등으로 2529억원(5.2%) 증가했다.
순이익 감소에 따라 손보사들의 평균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년 동기 대비 0.53%포인트 하락한 0.97%,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64%포인트 하락한 7.40%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사업비 지출과 손해액 증가에 따른 장기보험 손실 확대의 영향으로 상반기 손보사 당기순이익이 큰 폭 감소했다”며 “손보사들은 단기적 외형경쟁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성장 가능한 경영의 내실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한 "금감원은 과도한 사업비 지출로 인해 손보사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는 등 부작용이 없도록 감독·검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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