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산업 수요 회복에 후방산업 실적 기대감↑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두면서 전자장비(전장) 기업에 대한 기대도 높아진다. 전방산업에서 성과를 나타낸 만큼 후방산업 실적 또한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사진=삼성전기 제공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74조 원, 영업↑이익 10조400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3.31%, 1452.24% 급증했다. LG전자 역시 매출 21조7009억 원, 영업이익 1조196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8.5%, 61.2% 오른 실적이다. 

삼성전기의 올해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액은 2조3826억 원, 영업이익은 2091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소폭 상승한 금액이지만, 삼성전자의 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 판매로 2분기에도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갤럭시에 사용하는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고 있다. 

LG전자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역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5%, 61.2% 증가한 만큼 VS사업부문 매출액도 성장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지난 1분기 VS사업부문 매출액은 2조6619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매출(21조 959억 원)의 약 12.6%를 차지한다. 

카메로 모듈 등을 생산하는 자회사 LG이노텍 실적 전망도 맑다. 지난 1분기 기준 매출액은 4조 3336억 원을 기록하면서 LG전자서 20.5% 매출 비중을 차지할 만큼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실적 전망이 밝은 데는 고객사 애플이 자리한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 중이며, 하반기 새롭게 출시하는 '아이폰16'의 판매량이 높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AI(인공지능) 탑재 및 배터리 성능 저하 등의 이유로 대규모 교체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 2분기 매출은 아이폰 판매 호조와 반도체 기판 출하 증가 등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4조5000억 원을 기록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실적도 밝을 전망이다. 업계에선 당초 삼성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이익을  당초 2분기 4000억~7000억 원으로 추정했으나 최근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을 기준으로 했을 때 1조 원 안팎의 성적을 거뒀을 수도 있다는 업계의 추측이 나온다. 이는 1분기 실적보다 3배 가량 크게 개선된 금액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직전 분기 대비 손실폭을 크게 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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